5개월 전으로 되돌아간 국제유가…WTI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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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으로 되돌아간 국제유가…WTI 4.8%↓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05.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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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급락해 작년 11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그동안 유가를 지탱해온 산유국 감산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이날 5% 가까이 떨어져 배럴당 45달러 선을 위협받는 지경이 됐다.

WTI 6월분은 전날보다 2.30달러(4.8%) 내린 배럴당 45.52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47달러(4.86%) 하락한 배럴당 48.3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의 기대보다 적게 줄어든 데다가, 산유국 감산이 현재의 공급과잉에 처방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증폭됐다. 

오는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회동했을 때, 현재의 감산 합의를 연말까지 더 연장할 수는 있겠지만, 추가 감산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사진=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영국 석유회사 BP의 유전.(연합뉴스 제공)

산유국들은 지난해 말 합의에 따라 올해 상반기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하고 있는데, 이 수준으로는 유가 부양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재 OPEC 회원국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비회원국 중에서는 러시아가 감산을 주도하고 있다. 두 '메이저'의 감산 때문에 다른 회원국의 감산 폭이 미미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지난 4개월 동안 감산이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9.90달러(1.6%) 하락한 온스당 1,228.60달러로 마쳤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전날 올해 완만한 금리 인상 예측을 유지한 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게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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