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내년 독일 총선 때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총리직 4연임 도전에 64%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독일 제2 공영 ZDF 방송이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메르켈 총리는 이러한 비율의 여론 지지를 받았다고 dpa 통신이 25일(현지시간) 인용했다.
반면 메르켈 총리의 4연임 도전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는 33%였다.
메르켈이 당수로 있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지지자들로만 한정해서 보면 4연임 도전 찬성 비율은 89%에 달했다.
이에 비해 기민당의 맞수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당수로서 총리후보 1순위로 꼽히는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는 29%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날, 유럽의회 의장 연임 도전을 접고 독일 총선 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마르틴 슐츠 의장은 51%의 지지를 얻었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내년 1월 말까지 메르켈의 대항마를 선정하기로 한 사민당에서 '슐츠 대안론'이 탄력을 받을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4일 1천258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이뤄졌다.
앞서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이날 보도에서 슐츠 의장의 지지율이 가브리엘 부총리보다 "겨우" 7∼11%포인트 앞설 뿐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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