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커창, 러시아 비롯한 유라시아 4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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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커창, 러시아 비롯한 유라시아 4개국 방문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10.3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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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다음 달 2일부터 러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4개국을 방문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축 등 양자 간 협력 가속화에 나선다.

중국 외교부는 리 총리가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러시아 총리의 초청으로 이들 4개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한다고 31일 밝혔다.

리 총리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부수반(총리) 이사회 제15차 회의에 참석한다.

라트비아에서는 중동유럽 16개국과 중국 간의 정기협의체인 제5차 중국·동유럽(CEE)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제21차 양국 총리회담이 예정돼 있다.

▲ 사진=리커창 총리(왼쪽)와 메드데베프 총리.(연합뉴스 제공)

방문국들은 과거 소비에트연방에 소속돼 있던 공산권 국가들로, 중국 입장에서는 유럽까지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 구축 측면에서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들 국가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제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해 중국의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다.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은 또 SCO의 틀 내에서 중국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신밀월' 관계인 러시아와 정치·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대결에서 보조를 함께하며 신밀월 관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한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피력하며 공동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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