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한 미국 인수합병시장…IT·제약·바이오·소비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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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한 미국 인수합병시장…IT·제약·바이오·소비재 강세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03.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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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신사옥. [사진제공:연합뉴스]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미국 인수합병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7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M &A 거래대금은 4조7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최고 거래액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M&A는 각 지역의 최대치를 기록, 두 지역을 합하면 세계 총 M&A 규모의 74%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일어난 4786건의 인수합병 규모는 약 2조 달러로 세계 인수합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6.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최대치 기록이다. 

지난 2014년 대비 인수가치(deal value) 역시 40.6%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가딜(mega-deal)' 건수도 증가됐다. 50억 달러 이상의 딜을 가르키는 '메가딜'이 137건에 달하며 미국 M&A 규모의 52% 차지하는 상태다. 

지난해 4분기 주요 메가딜은 ▲화이자(Pfizer)의 앨러간(Allergan) 인수(1600억 달러 규모) ▲AB인베브(AB Inbev)와 사브밀러(SABMiller) 합병(1040억 달러 규모의 주류회사 탄생)▲ 듀퐁(DuPont)과 다우케미컬(Dow Chemical Company)의 합병(1300억 규모의 회사) 등이다. 
 
이같은 미국 M&A 시장 거래액 상승은 중국과 캐나다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 규모가 사상 최대치 기록했다. 중국의 대미국 M&A 거래액은 총 200억 달러 규모로 115건의 미국기업을 인수합병을 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이 인수합병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 목록에서 8위를 차지 했다. 

캐나다의 대미국 M&A 거래액은 1300억 달러 규모로 2015년 미국 기업을 가장 많이 인수한 나라로 집계됐다.   

대미 M&A 기회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야별로 볼 때, 바이오·헬스케어·테크놀로지·소비재 중심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가장 활발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테크놀로지 부문 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100% 증가했다. 테크놀로지 분야 중에서도 클라우드/SaaS, 결제 및 금융 서비스, 모바일 등의 분야에 M &A가 집중됐다. 

최근 몇 년간 테크놀로지 분야의 인수합병은 닷컴 버블 이후 최고치를 넘었고, 실리콘밸리의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테크기업들이 M &A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실리콘밸리는 현재 미국 벤처캐피탈 투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이 지역을 타깃으로 한 국제적인 인수합병도 증가 추세다.

제약분야의 활발한 M &A 활동으로 헬스케어분야 거래규모가 전년대비 71% 증가한 총 73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너지 및 소비재 부문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 이명하 변호사는 "인수합병의 가장 성공적인 시나리오는 철저한 전략 수립을 바탕으로 유망기업에 접근하고 설득해 인수합병한 경우"라며 "타깃 분야, 인수구조, 타이밍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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