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우루과이, 남미공동시장 첫 '자동차 FTA'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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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우루과이, 남미공동시장 첫 '자동차 FTA' 체결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5.12.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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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자동차 시장 개방에 청신호"

[코리아포스트=피터조 기자]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의 관세 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 간에 자동차 분야에서 FTA 협정이 체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의 통상·외교장관들은 9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만나 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은 내년 1월 1일부터 곧바로 발효된다.
이번 협정 체결로 완성차 수출입 관세가 면제되려면 현지 부품 조달 의무비율을 충족시켜야 한다. 의무비율은 브라질산 55%, 우루과이산 50%이다.

상파울루 주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에 있는 폴크스바겐 공장

아르만두 몬테이루 네투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장관은 "이번 협정은 메르코수르 자동차 시장 개방을 위한 기준을 제시했으며, 회원국 간 자동차 시장 개방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다른 메르코수르 회원국과도 같은 내용의 협정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메르코수르 회원국 외에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등과도 '자동차 FTA'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생산·판매 감소와 근로자 해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자동차딜러협회(Fenabrave)에 따르면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7%가량 줄어든 254만대로 추산됐다.  협회는 내년 판매량이 올해보다 5% 정도 감소한 241만 6천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이 맞으면 자동차 판매량이 내년까지 4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게 된다. 자동차 판매 실적 부진은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올 한해 자동차 매장 수는 전국적으로 400개 정도 줄었고, 이 때문에 최소한 2만6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현재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중반까지 해고 규모가 4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동차 산업 전체 고용 인력 41만 명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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