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시간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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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해가 밝았다. 신년이 되면 사람들마다 ‘올해부터는 기필코 일찍 일어나겠다.’, ‘담배를 꼭 끊고야 말겠다.’, ‘운동을 시작하겠다.’ 등의 계획을 세운다. 일찍 일어나 출근 전에 운동을 하거나 영어를 공부하면서 자기 계발에 힘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몰려오는 아침잠을 물리치기 위해 일부러 신문 배달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쨌든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해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는 사람이 많아지게 된다는 것은 참 반가운 소식이다. ‘인생이란 시간 그 자체’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시간 관리에 성공한 사람은 인생에서도 성공하기 때문이다.
세계 60억 인구는 날마다 24시간이라는 시간을 공평하게 무상으로 받아 60억 가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사용한다. 시간은 저장하거나 저축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는 평등자산이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못다 쓴 잔액을 저금해둘 수 없는 돈과 같아서 날마다 남김없이 소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사람들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당신이 지난 한 주 동안 했던 일 중에서 1년 후에 생각해도 꼭 했어야 될 중요한 일 다섯 가지만 말해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질문에 속 시원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어서 ‘만일 당신에게 24시간 외에 매일 3시간이 더 생긴다면 그 시간에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그 동안 바빠서 미뤄온 운동이나 공부, 가족과 함께 시간보내기, 독서, 휴식 등을 든다.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현대인들이 매일 분주하게 일하고는 있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실천할 여유가 없는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간다는 점이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분주해 정작 삶에 행복을 가져오는 일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결과를 낳게 된 원인은 사람들이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으나 아직도 옛날 농경사회의 시간 관리를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일의 종류와 부담이 그다지 크지 않은 농경사회에서는 급하고 쉬운 일 위주로 처리해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활동무대가 넓어지고 할 일이 많아진 디지털 사회에서는 급한 일을 쫓아가다 보면 진정으로 소중하고 중요한 일에는 도저히 시간을 할애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바쁜 현대사회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시간을 행복한 삶을 달성하는 가치 있는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를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인생의 목적 혹은 사명을 분명하게 세우는 것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필자는 과중한 회사업무에다 저녁마다 되풀이되는 접대, 과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면서도, 체력과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가족을 돌보고 건강을 지키며 책을 읽고 쓰는 등의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첫 번째 비결이 바로 내 삶의 목적, 즉 ‘사명’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할 수 없기에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 사람을 만날 것인가, 저 사람을 만날 것인가?, ‘이 일을 먼저 할 것인가, 저 일을 먼저 할 것인가?’ 이런 순간순간의 선택과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이다. 이것이 분명하다면 매번 소중한 것을 중심으로 판단을 내리고 선택하며,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분별력이 생긴다.
사명이 분명한 사람들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한두 마리 토끼를 집중적으로 쫓는 반면, 자신의 사명 없이 남들을 모방하거나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한 번에 대여섯 마리 토끼를 쫓느라 항상 바쁘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중심으로 질이 높으면서도 여유 있는 삶을 살려면 먼저 시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 즉 삶의 목적을 설정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둘째로,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불시에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거나, 불쑥 찾아온 방문객을 맞이한다거나, 눈앞에 벌어진 다급한 일들과 회의들, 그리고 반복되는 모임에 참석하는 일 등,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에 소비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지나친 TV 시청이나 시간을 낭비하는 잡담, 쓸데없는 우편물을 둘러보는 등처럼 바쁘게만 만들고 성과가 없는 일, 즉 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낭비하는 시간도 줄여야 한다.
대신 중요하고 긴급한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시간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급하고 중요한 일의 영역을 줄일 수 있다. 계획과 준비, 예방을 통해 다급하게 처리해야 할 문제들을 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하루에 단 10분에서 15분 사이를 투자해서 하루 종일 혜택을 볼 수 있는 놀라운 투자가 있다면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면 다 ‘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시간을 계획하는 단 몇 분, 그것이 바로 그 놀라운 투자이다. 계획에 시간을 투자할수록 일에 소요되는 총 시간은 훨씬 작아진다.
가장 먼저 인생의 목적, 즉 사명을 발견하고, 소중한 일을 먼저 하며, 매일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면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효과적이고 여유 있는 시간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Written by
김경섭 박사
한국리더십센터 그룹 회장
국제인증코치(PCC, CPCC)
국제코치연맹(ICF) 한국지회 회장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역자
<자녀 교육의 원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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