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공장, 착공 13개월 만에 시험생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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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공장, 착공 13개월 만에 시험생산 돌입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5.11.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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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장 건설 역사상 최단기간

[코리아포스트=박영심 기자]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이달부터 시험 생산을 개시한다.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 페스케리아 지역에 있는 멕시코공장은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를 포함한 멕시코 현지의 기자단을 초청해 생산 라인 시험 운전 모습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기아차는 시험 생산에 앞서 차체, 도장, 의장, 프레스 등 공장 건물 4개 동 건축을 최근 완료했다.  현지에서 고용된 4천 명의 직원이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외국에서 직무 연수를 받으면서 시험 가동에 참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의장동에서 직원들이 시험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 40년 만에 이 지역에 닥친 최악의 우기를 맞아 공사 중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기아차는 현지 직원들과 힘을 합쳐 해외 공장 건설 역사상 최단 기간에 시험 생산에 돌입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499만 1천㎡(151만 평) 면적의 부지에 들어선 공장 건물 안에는 라인별로 300여 대의 로봇이 들어서 53초에 1대꼴로 첨단 생산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

멕시코 공장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 중 유일하게 내부에 품질센터를 갖춰 고객 맞춤형 품질을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차량의 품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고객 요구 등을 정기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미주 지역 '최고 품질의 공장'을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멕시코 공장은 내년 5월 중순부터 'K3'(현지명 : 포르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현지 전략형으로 생산 모델을 3개 차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 40만대의 60% 북미, 20%는 중남미로 수출하고 나머지 20%는 멕시코 내수 시장에 판매된다.  기아차를 포함해 14개의 국내 협력업체가 2018년까지 채용하는 현지 인원은 1만 4천 명으로 증원될 전망이다.  김성배 법인장은 "과거 기아차 해외 공장 건설 역사를 살펴봐도 알 수 있지만, 노동 집약적인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기아차는 지역의 경제 발전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법인장은 2002년 중국 장쑤성 옌청(鹽城)에 기아차 공장이 세워진 뒤 인구 300만 명의 가난한 어촌이 800만 명이 넘는 산업도시로 성장한 일과 미국 조지아 주의 웨스트포인트에 기아차가 들어서 탈바꿈한 사례를 예로 들기도 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7월부터 멕시코시장에서 K3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을 판매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멕시코 시장은 작년보다 19% 증가한 130만대의 신차가 판매될 것으로 기아차는 전망했다. 내년부터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사면 소득 공제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가입국으로서 북미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시장으로 기아차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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