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도 '드론 배달' 추진…아마존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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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도 '드론 배달' 추진…아마존에 '맞불'
  • 황인찬
  • 승인 2015.10.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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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황인찬 기자]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상품 배달을 추진한다. 월마트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드론 운항을 야외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트럭에서 드론이 상자를 싣고 날아가 특정 주택에 배달한 다음 출발 장소로 제대로 돌아오는지를 보겠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승인 요청서에서 "드론을 배달에 쓰는 게 목적"이라며 "상품 추적, 배송트럭 관리, 식료품 배송 등에도 드론을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야외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드론을 운영하려면 FAA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FAA는 지금까지 기업들의 야외 시험 운항 요청 2천여 건을 승인했으나 드론이 운영자의 육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그 때문에 실제로 드론으로 물건을 제대로 배달할 수 있는지는 아직 시험되지 않은 셈이다.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드론 배달에 가세하면서 이 분야의 기술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의 경쟁 업체인 아마존뿐만 아니라 구글 같은 IT 업체도 FAA의 승인을 받아 드론을 이용한 물건 운송을 실험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FAA로부터 시험운항 승인을 받아 월마트보다 한발 앞섰다.

특히 월마트는 최근 온라인 유통 강자 아마존에 시가총액 기준 유통 1위 자리를 내준 터라 드론 배달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향한 열의가 그만큼 뜨겁다.  여기에 FAA가 1년 내에 드론의 상업적 운항에 관한 규정 손질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한편, 월마트는 중국의 소형 민수용 드론 생산 업체인 'SZ DJI 테크놀로지'의 제품을 시험비행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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