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특집] 추석선물 양극화 여전 …고가·저가만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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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특집] 추석선물 양극화 여전 …고가·저가만 잘 팔린다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5.09.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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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명품 선물 도 대거 등장

[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특징도 역시  고가와 저가는 큰 인기를 끄는 반면 중간 가격대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지속해 소득의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명절을 맞아 부유층은 고가 선물을 선호하는 반면 서민은 저가 선물 구매를 늘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추석 선물 양극화는 물론 경기침체에 따른  소득의 양극화가 지속된 5~ 6년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  이같은 선물 양극화 현상은 소비자들의 소득 양극화에 따른 현상 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똑똑해진 소비자들의 현명한 구매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소비 양극화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경우  추석 사전예약판매를 시행한 지난달 17일부터 한달간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만원 이상 고가와 1만원 이하 저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1%, 27.4% 뛰었다.

이와는 달리 5만원 이하는 14.1%, 5만∼10만원 선물세트는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저가형 선물세트로 통조림·조미료 등 가공식품과 미용·생활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형 선물세트로 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들이 내놓자마자 동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우 선물세트 중 최고가인 횡성한우 1++등급 구이용세트(55만원/3㎏)는 150세트 한정물량을 준비해 본판매를 하자마자 모두 팔렸다. 올해 처음 선보인 피코크 제주흑한우 세트(55만원/4㎏)도 이미 150세트가 팔렸다.
사과·배 선물세트는 평균 상품가격인 5만7천600원인데 10만원 선인 피코크 사과·배 세트는 준비 물량이 거의 다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통조림 선물세트는 평균이 3만3천원 선인데 그보다 60% 비싼 피코크 흑돼지 통조림 선물세트는 모두 판매됐다.

아울러 초저가인 9천900원 생활 선물세트도 판매되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인기를 끈 양말선물세트도 지난해 추석보다 36.8% 매출이 뛰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무엇보다 9천900원대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중간 가격대 상품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건 소비의 양극화가 선물세트 구매에도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23일자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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