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센, 솔하임컵 골프 컨시드 논란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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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센, 솔하임컵 골프 컨시드 논란에 사과
  • 김백상
  • 승인 2015.09.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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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승리를 스포츠맨십보다 우선해 생각…골프에 진짜 중요한 것 무엇인지 배워"

[코리아포스트  김백상기자]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컨시드 논란'을 일으킨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수잔 페테르슨 ( 노르웨이)

페테르센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 팀이 이기는 것을 스포츠맨쉽 보다 우선해서 생각했다" 며 "결과적으로 우리 팀에도 손해를 끼쳤으며 미안하게 생각한다" 는 글을 올렸다.

페테르센은 20일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린 2015 솔하임컵 마지막 날 포볼(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찰리 헐(잉글랜드)과 한 조로 출전했다.

미국 대표로 나선 재미동포 앨리슨 리(미국)와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을 상대한 페테르센 - 헐은 16번 홀까지 동점으로 맞섰고 17번 홀에서 경기를 하고 있었다.

페테르센 - 헐 조가 먼저 파로 이 홀을 마친 가운데 앨리슨 리의 버디 퍼트가 홀 약 50㎝ 부근에서 멈춰 서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앨리슨 리는 컨시드를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공을 집어 들었으나 페테르센이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 고 이의를 제기해 결국 앨리슨 리가 벌타를 받은 것이다.

1홀 차 리드를 잡은 페테르센-헐 조는 18번 홀까지 이기면서 2홀 차 승리를 따냈지만 당시 페테르센은 그린 밖에 있었고, 헐 역시 앨리슨 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는 순간 그린 밖으로 나가는 듯한 동작을 취해 컨시드를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여론이 많았다.

포볼 경기까지 유럽 대표팀이 10-6 으로 앞섰으나 미국 대표팀이 마지막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8.5-3.5로 이기면서 최종 점수 14.5-13.5로 미국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바로 이 '컨시드 논란'이 미국 대표팀의 승리욕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도 많이 나왔다.

페테르센은 경기를 마친 직후에는 "우리는 그 파 퍼트가 들어가는지 볼 필요가 있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보다 더 처참하고 슬픈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 이런 경기에서 더 큰 부분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고 밝혔다.

페테르센은 "골프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다" 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독일을 떠나기 전에 미국 대표팀 단장인 줄리 잉크스터를 만나 따로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며,  "잉크스터는 내가 항상 존경하는 선수" 라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는 페테르센은 미국 대표팀과 골프팬들에게도 유감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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