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잔업·특근 거부…"수백억 차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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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잔업·특근 거부…"수백억 차질 예상"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5.09.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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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정상진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 측을 압박하기 위해 14일부터 잔업을 중단한다.  노조는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일하는 2조 조합원의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1조는 원래 잔업이 없고, 2조는 오전 0시 10분부터 오전 1시 30분까지 잔업해 왔다.

31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현대차 노조 임시 대의원대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차 노조는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주말 특근은 1조는 토요일 오전 6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조는 같은 날 오후 3시 30분부터 일요일 오전 1시 30분까지 예정돼 있었다. 회사 측은 잔업·특근 중단에 따른 정확한 생산차질액 규모는 현재 파악할 수 없지만 수 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노조는 이번 주 회사와 집중 협상을 벌일 계획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다음 주부터 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9일 전체 조합원 4만8천585명을 대상으로 벌인 파업 찬반투표에서 69.75%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중앙노동위원회도 노조가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노조는 합법 파업을 할 수 있다.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 매일 실무교섭을 진행하며, 15일 오후 2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5차 임단협 본교섭을 한다. 노조는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정년 65세까지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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