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외교시장은?] 파라과이 식품 패키징 ... 한국기업 기술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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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외교시장은?] 파라과이 식품 패키징 ... 한국기업 기술력 찾는다.
  • 이해나 기자
  • 승인 2024.09.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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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P 정책제안으로 파라과이 패키징협회(APPACK) 최초 설립

남미 주요 농축산품 수출국 파라과이, 패키징 고도화 수요 존재
KOTRA 아순시온무역관, 패키징 관련 기자재 수요가 존재하는 파라과이 수출기업과 매칭지원 추진

 파라과이는 열대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섭씨 24도이며, 특히 1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일일 최고 기온이 평균 섭씨 33도에 달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후는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고품질 패키징의 필요성을 요구해 특히  한국기업의 기술력을  찾는다고한다.

서주영  KOTRA 파라과이 아순시온무역관은"  현재 파라과이에서는 농축산품 수출과 내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 의견에 따르면 현재 패키징 수준은 열악해 파라과이의 주요 수출 산업인 축산업과 농업 분야에서 패키징 기술력 확보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아지고 있어 선진화된 한국의 기술력 및 패키징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지에서 주요 사용되는 포장재>

[자료: Germany Industria Grafica]

 

17일  서주영  KOTRA 파라과이 아순시온무역관이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파라과이 현재 패키징 시장은  주요 수출 산업인 축산업과 농업 분야에서 수요가 특히 높아지고 있는데 이어  최근에는 배달 앱의 발달과 포장 판매 증가로 식품 패키징 수요가 더욱 늘어 식품포장 기기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식당에서는 식품포장 기기의 경우 저렴한 수동식 중국산 기기가 사용됐으나, 최근 고급 레스토랑에서 포장판매를 실시하며 전자식 진공 밀폐포장기기와 고성능 포장기기가 새롭게 도입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테이크아웃이 늘고, 배달 서비스가 확대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포장 기기의 유통구조는 기기의 크기와 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소형 식품포장기기의 경우, 주로 식당, 카페, 식품점 등을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주요 구매자다. 이들은 주로 소형 패키징 기기를 유통업체를 통해 직접 구매한 후, 자사 내에서 제품을 포장한다.

소형 패키징 기기의 유통은 상대적으로 간단하며, 대리점이나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기기 구매 후 유지 보수와 부품 교체는 대리점을 통해 이뤄진다. 반면, 대형 패키징 기기는 주로 중대형 패키징 업체나 식품 가공공장, 대기업에서 많이 사용한다.

이들 업체는 특정 요구사항에 맞춰 특수 제작을 요청하기도 한다. 특히 로고가 들어간 용기나 맞춤형 패키징 솔루션이 필요한 경우, 해당 업체는 포장용기 제조업체나 전문 패키징 업체와 협력해 원하는 디자인과 규격에 맞는 용기를 대량 생산한다.

 

<수동 식품 포장기기 예시>

                                             

                                         [자료: IMAR S.R.L, Perez Ramirez, OTR Import SACI]

 

한편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파라과이 내에서 분리수거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패키징 제품 생산기업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파라과이에서 타 국가로 수출하는 제품 생산하는 기업의 경우, 현지 시장의 포장재 규정 및 주요 규제 사항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수출 대상국 환경보호 규정을 반영하여 생산을 해야 한다.

파라과이의 식품 패키징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라과이 식품 패키징 시장 점유율이 높은 국가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미국 우루과이 등이다. 한국산 제품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파라과이 식품포장용기 및 포장기기(HS코드 3923.21/8422.40)의 2023년 총 수입액은 약 3155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전년 대비 158.3%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식품포장용기 품목 관련 주요 수입대상국은 아르헨티나(45.5%), 브라질(38%), 중국(6.5%) 순이며 한국은 2023년 약 5만5520달러 규모로 전체 수입시 장에서 약 0.2%의 점유율을 기록, 수입금액 기준 10위를 차지했다. 식품포장용기의 주요 수입업체는 Beef Paraguay S.A., Frigorifico Concepcion S.A, Investancia Paraguay SA 등이다.

미공동시장(MERCOSUR) 회원국 간의 무역만 대부분 무관세로 이루어지는데, 식품포장기기(HS코드 8422.40)경우 역내 관세율 0%, 부가세는 10% 적용되며 식품포장용기(HS코드 3923.21)는 관세율이 18% 부가세는 10%가 부과된다. 또한 파라과이에서 식품포장기기를 수입할 때는 별도의 필수 인증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파라과이 식품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국 패키징 협회 간 업무협약(MOU) 체결

지난 2024년 9월 2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이하 KSP) 최종보고회가 개최됐다.

보고회에서는 파라과이 패키징 산업의 발전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 인력 교류, 기업 간 파트너십 구축 방안이 발표됐다. 이번 보고회에서 한국-파라과이 패키징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KPO)와 파라과이 패키징 협회(APPACK) 간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체결식에는 파라과이 산업통상부 Javier Gimenez 장관, 윤찬식 주파라과이 대한민국 대사, 파라과이 패키징 협회 임원,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진행된 KSP 사업의 결과물로, 파라과이 패키징 협회가 신설되어 파라과이 패키징 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KPO-APPCK MOU 체결식 행사장 전경>

[자료: KOTRA 아순시온무역관 자체 촬영, 2024.09.02]
[자료: KOTRA 아순시온무역관 자체 촬영, 2024.09.02]

 

파라과이 패키징 협회(APPACK- Asociación Paraguaya de Packaging) Fabian Dominguez 부회장과의 인터뷰 

Q. 현재 파라과이 패키징 산업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강점으로는 시장에서 이미지와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약점으로는 품질이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원자재, 특히 양질의 골판지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Q. KSP를 통해 제안된 정책과 협력 방안이 실제로 적용된다면, 파라과이 패키징 산업에 어떤 변화를 예상하십니까?

A. 기술적 지식이 제고되고, 식품 패키징에서 위생 안전이 확보되며, 새로운 소재 사용을 통한 혁신으로 제품의 경쟁력이 지역 내에서 높아질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기계를 사용하여 식품 생산, 포장, 포장재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Q. APPACK 설립 이후, 파라과이 패키징 산업에서 어떤 구체적인 성과나 변화를 기대하십니까?

A. 초기에는 기업과 협회 대표들이 공통 목표를 가지고, 파트너를 추가하면서 로드맵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업계 성장에 중요한 주제를 논의하고, 지식 전수를 최대한 받으면서 패키징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Q. 한국의 패키징 기술을 경험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A. 한국의 패키징 기술을 접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첨단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이다. 특히,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재활용 가능한 소재 등, 다양한 친환경 패키징 재료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Q. 파라과이 패키징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A. 가장 시급한 과제는 품질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패키징 품질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반드시 관리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생산 과정에서 패키징 품질에 대한 철저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또한, 규제 당국의 지원을 받아 부실한 포장으로 인한 국내 제품의 이미지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이번 MOU 체결 이후, 양국 간 협력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A. 우선적으로는 APPACK에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고,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KPO)에서 받은 제안을 바탕으로 운영목표를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파라과이 산업부와 협력하여 패키징 전문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이번 KSP 사업을 통해 한국과 파라과이 간의 패키징 산업 협력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A. 주요 노력은 민간 부문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국가 기관과 협력하여 필요한 규정을 제정하고, 식품 포장에 적합한 인증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KSP 프로젝트는 파라과이 시장의 크기에 대한 데이터를 조정하고, 최종 보고서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노력이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Q. 파라과이의 패키징 산업 발전을 위해 인력 양성과 기술 교육이 중요한데, 이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A. 지역 내에서 특정 분야에 대한 교육 계획을 마련하고, 한국에서의 장학금과 전문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현지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 또는 식품 기술 관련 학과를 통해 이러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협회로서 필요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이후 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파라과이 산업주간 기간에 APPACK 회원사(Envaco S.A)를 방문한 Peña 대통령                                                           과 Javier Giménez산업통상부장관> 

[자료: 파라과이 산업통상부(MIC) 홈페이지, 2024.9.11.]
[자료: 파라과이 산업통상부(MIC) 홈페이지, 2024.9.11.]

 

  한국의 기술력 패키징 제품 수요 증가  예상

현지에서 사용되는 식품포장기기 제품들이 대부분 저가의 제품이라 한국산 제품은 가격경쟁에서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한국의 기술력 및 패키징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KSP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파라과이 산업품의 수출 확대를 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접근 가능한 선진 패키징 기술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 APPACK 부회장 또한 "한국 패키징 산업의 정부·기업·학계 간 협업 시스템을 파라과이에서도 조속히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APPACK의 설립과 KPO와의 협력 강화로 인해 파라과이 패키징 산업의 질적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패키징 산업의 발전 뿐만 아니라, 파라과이 전체 식품제조업의 역량 강화와 국익 창출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기업에도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MERCOSUR 회원국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제품 품질에 불만을 느끼는 주요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협업을 진행한다면, 틈새시장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KOTRA 아순시온 무역관은 패키징 관련 제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한국 기업과 현지 바이어 간의 매칭을 지원한다. 약 2주 동안 적합한 국내 기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며, 바이어 의견을 반영해 우리기업과의 매칭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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