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디즈니 블루' 위해 150개 공장 폐쇄·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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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번엔 '디즈니 블루' 위해 150개 공장 폐쇄·이전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5.09.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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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피터조 기자]    중국 정부가 내년 봄 개장 예정인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 주변에 맑은 날씨를 만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디즈니 부근에 있는 150개 공장을 폐쇄하거나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정부는 자국 첫 디즈니랜드인 상하이 디즈니가 내년 개장해도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잿빛 하늘이 되면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이 10일 미국 경제 매체 쿼츠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련 당국은 아직 이 같은 공장 폐쇄·이전 방침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해당 공장들에는 가동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명경은 전했다.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

해당 공장들은 내년 말까지 폐쇄 절차나 이전을 마칠 예정이며, 이 조치는 심한 오염을 유발하거나 사고 위험성이 높은 방직, 화공, 철강 등 업종의 공장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지난 3일 개최된 전승절 열병식 당일에도 맑고 푸른 날씨를 보장하기 위해 상당수 공장들의 가동을 중단시켜 '열병식 블루'라는 말이 나왔다.  이밖에 중국은 지난달 말 발생한 톈진(天津) 대폭발 사고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오염 물질 배출 기업을 폐쇄하는 등 오염 방지에 나섰다.

상하이 디즈니 부근 공장 폐쇄·이전 방침은 '디즈니 블루'를 만들어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려는 경영 전략인 동시에 산업 구조 조정을 통한 환경 보호 대책의 일환이라고 명경은 전했다.  상하이시 당국은 전체적으로 환경오염 위험이 높은 지역의 기업 약 350개사를 폐쇄하기로 했으며, 이런 조치는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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