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외교시장은?] 일본시장 'K-Food' 리드 ... ' 봉지라면' '~겹살', '~육회'
상태바
[지금 외교시장은?] 일본시장 'K-Food' 리드 ... ' 봉지라면' '~겹살', '~육회'
  • 윤경숙선임기자
  • 승인 2024.06.11 2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맘스터치, 할리스 커피 등 한국 F&B기업 일본 진출 활발
아직 미상륙한 소주, 발효주, 맥주 등 신규 브랜드 도입률 높아
일본 20~30대 농심 신라면 1등 차지하기도

.일본에서 갑자기불어닥친 ‘4차 한류’ 의 지속으로 한국 식품과 식문화 트렌드가 인기가 높다고 한다 . 4차 한류란 코로나 팬데믹 이후 OTT 등을 통해 일본의 Z세대인 20~30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전 세대로 퍼져, K-라이프스타일(뷰티, 식품, 콘텐츠, 패션 등) 전반을 즐기는 현상을 일컫는다.

특히 일본의 젊은 층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음식과 식문화를 접하고 있으며 이를 최대한 한국 본토의 맛 그대로 맛보고 즐기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풍으로 즐기는 음식, '~겹살', '~육회'도 대거등장했다.최근 일본 식당에 가면 메뉴명에 '~겹살'이 붙어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겹살'을 붙이는 것은 삼겹살에서 유래한 것으로, 구워서 쌈 채소에 싸 먹는 요리에는 대부분 ‘겹살’을 붙이는 식이다. 닭고기를 삼겹살처럼 구워 먹으면 ‘토리(닭)겹살’, 새우면 ‘에비(새우)겹살’, 양고기면 ‘라무(lamb)겹살’, 샤브샤브를 상추로 싸서 먹는 것은 ‘샤브겹살’ 등의 메뉴가 되는 것이다

일본 젊은 층의 K-Food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전 세대에 퍼져나가며 일본의 먹거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유명 F&B 브랜드가 차례로 일본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국의 치킨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는 올해 4월, 시부야에 정식 직영점을 오픈해 줄을 선 행렬이 100m를 넘는 등 성황리에 스타트를 끊었다. 할리스 커피 역시 한국의 카페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일본 오사카 난바에 1호점을 오픈했다.

11일 KOTRA 김보혜 일본 도쿄무역관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당분간 일본에서의 4차 한류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진출을 위해서는 한국 드라마, K-POP, 한국 패션, 한국 여행 붐 등 한류를 활용해 SNS 등을 통한 새로운 제품과 식문화를 제안하는 마케팅 방식이 효과가 크다.

 

일본에 첫 진출을 하는 경우는 일본 측 벤더나 유통망은 수입에 관심이 있는 한국 제품이더라 하더라도 마케팅을 위한 준비가 돼 있는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마케팅이나 SNS 마케팅 비용이 책정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본에서는 X(구 트위터)도 유력 SNS 플랫폼 중 하나이며 SNS상 '구치코미(고객 리뷰)'를 활용해 구매를 촉진하는 리뷰마케팅도 중요하다. 고물가 현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코스파(Cost+Performance, 한국의 가성비라는 뜻)가 좋다'라는 리뷰를 많이 참고하는 편이며, '한국풍, 한국에서 유명하다, 유행 중이다'라는 리뷰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점을 염두해 두고 아직 일본에 상륙하지 않은 참신한 스낵, 젤리류, 디저트류, 새로운 유형의 식음료, 주류, 식당 메뉴, 건강식, 서플리먼트 등 SNS 시대에 걸맞은 식품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쿄 소재 바이어 C사는 "한국에서 SNS 등으로 유명세를 타고있으나 아직 일본에 미상륙한 신규 브랜드 소주, 발효주, 맥주 등 도입에도 관심이 많다"라며, "일본 바이어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일본 현지 마케팅도 함께 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의 식품∙음료류(가정용) 총수입액은 2023년 약 4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7.4%의 증감률을 보였다. 수입액 감소의 배경에는 엔저(엔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 환산액의 하락, 그리고 식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입 수요 하락 등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일본 주요 식품 제조사 195개 사의 가정용 음식료품 가격 인상 품목 수는 2023년 3만2396개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 이는 원재료 가격 인상, 전기, 가스 등 에너지 비용 상승, 포장자재∙물류비 상승, 엔저로 인한 수입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전반적인 수입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한국 식품∙음료류(가정용) 수입은 약 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5.4%로 다소 감소했으나, 전체 식품∙음료류 수입 감소율보다는 낮았다. 일본의 對韓 수입 상위 5개 품목으로 좁혀서 보면 전반적으로 수입액이 감소했음에도 수입국 순위는 한국이 대부분 1~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밖의 과채 혼합품(설탕 첨가)’와 ‘라면, 면류’는 전년 대비 각각 1.4%, 5.5%로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