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에 '낙하산' 논란.....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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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에 '낙하산' 논란.....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4.02.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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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005년부터 주요 직책 대부분 낙하산 인사
사측 " 최전수석은 언론 방송 전문성 가치 제고를 위한 최고의 전문가"

케이티(KT) 유료방송 계열사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에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내정된 것에 대해 대통령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최 전 비서관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며 오는 3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최 전 수석은 동아일보와 SBS를 거친 언론인 출신인데이후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 첫 홍보수석과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KT스카이라이프측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내정을 놓고  자사에서 성장했다고 알려진 현 양춘식 대표를 제외하고 대표 선임 때마다 정치권 낙하산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2005년 임명된 서동구 대표는 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 언론고문 출신이었으며, 2008년 선임된 이몽룡 대표도 이명박 대통령 후보 방송특보를 지냈다.

2014년 선임된 이남기 대표는 SBS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첫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을 역임했다.

앞서 KT에선 지난해 말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검사 출신들이 대거 핵심 보직을 꿰차면서 '검찰 낙하산 투하' 논란에 휩싸였다.

KT는 지난달 3일 신임 감사실장(전무)에 '특수통 검사' 출신 추의정 변호사를,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상무)에 검사 출신 허태원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법무실장(부사장)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사건 특검보 출신인 이용복 변호사를 영입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 홍보단장을 지낸 임현규 부사장을 재영입했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최 전 수석의 대표 내정에 대해 "낙하산 논란이 계열사로 확대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선 과거 정권 낙하산 집합소의 오명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 언론과 방송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카이라이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고의 전문가"라고 말했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KT스카이라이프)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KT스카이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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