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Member’s Day 개최...기업의 사회적 역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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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Member’s Day 개최...기업의 사회적 역할 모색
  • 이명옥
  • 승인 2024.01.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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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주요 회원기업 대표 및 임직원 400여명 참여

 경제계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한 기업협의체인 ERT가 첫 번째 연례행사를 개최했다. 멤버들이 함께 모여 그동안의 성과와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실천 프로그램을 같이 경험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대한 방법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25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ERT Member’s day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2년 5월 ERT가 공식 출범한 이후 대규모로 개최한 최초의 자리로 오프라인에서 실천 활동을 함께 하는 체험의 장(Experience), 회원사들이 서로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만남의 장(Relationship), ERT 주요 참여기업의 가치창출 현황 분석 내용을 발표하고, 우수 실천사례를 나누는 공유의 장(Talking) 3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신기업가정신이란 기존의 경제적 가치창출에 더해,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발전을 이끈다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대한상의는 ’22년 신기업가정신 실천의지를 담은‘기업선언문’을 선포하고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발족했으며, 현재 1,468개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ERT 주요회원기업 CEO의 모임인 리더스클럽 멤버를 포함 총 400여명의 회원기업이 참석했다. 리더스클럽 멤버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Communication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이갑 롯데지주 부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금석호 HD현대 부사장, 조영석 CJ제일제당 부사장, 문홍성 두산 사장, 최양환 부영주택 대표, 조용수 효성첨단소재 대표, 정기옥 LSC푸드 회장, 조창진 원주상의 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날‘ERT 주요 참여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최근 ESG 경영 확산 등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실천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기업의 경제적 역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새로운 신기업가정신의 확산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실천활동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성과를 신기업가정신에 기반하여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데 이번 연구의 목적이 있다”며,“신기업가정신에 공감하고 ERT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기업들의 성과를 분석해봄으로써 기업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제시하고자 했다”고 연구배경을 밝혔다.

김동수 소장은 “이번 연구는 신기업가정신의 5가지 실천명제에 기반한 총 14개의 세부측정지표에 따라 이루어져 있으며, 기업들의 경제적·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을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의 약 60%가 협력사, 임직원, 주주, 정부, 지역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배분되고 있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실적(5.5%)은 국가 목표치(3.3% 감축)나 국제 기준인 과학기준 목표 감축률(4.2% 감축)과 비교해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법과 규제 위반에 따른 제재금액은 최근 3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준법 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내 성별 임금격차 등의 분야에서는 국제수준에 비해 다소 부족한 성과도 있었다. 즉, 우리 기업들의 여성 임금은 남성 대비 68% 수준으로 OECD 평균 87.9%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이 비율은 20년 66.5%에서 21년에는 67.9%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등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번 연구의 의미와 신기업가정신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은“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 기업의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과 함께 신기업가정신에 기반한 기업실천의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으며,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는 “경제계의 다양한 활동이 대기업 중심에서 향후 중견, 중소기업으로까지 확장된다면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종태 KAIST 교수는“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신기업가정신의 활동과 성과측정 기준이 글로벌 트렌트와도 일맥상통한다”며 “기업이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공감하고 실천하는 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우수 기업문화는 구글코리아의 김경훈 사장이 ‘구글의 직장문화 살펴보기’, 원티드랩 윤명훈 팀장이 ‘조직문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주제로 생각을 나누었다.

이어 친환경 경영 분야는 그린피스 양연호 캠페이너가 ‘그린워싱 리스크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빙그레 김영환 팀장이 ‘COP27 탄소배출량 저감 및 자원순환 캠페인 사례’에 대해 발표했으며. 지역사회 공헌 분야는 우아한형제들 김민석 팀장이 ‘배민이 추구하는 지역사회 가치와 상생활동에 대하여’, 코오롱 박한울 차장이 ‘Locality: 에피그램이 로컬리티에 주목하는 방법’에 대해 기업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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