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10마리에서 재계순위 10위권까지...하림 HMM 경영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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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10마리에서 재계순위 10위권까지...하림 HMM 경영권 인수
  • 이미영 기자
  • 승인 2023.12.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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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이 인수 주체로 내세운 팬오션·JKL 컨소시엄은 지난 18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매각측과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계약을 체결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재계 순위 10위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재계 순위 10위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하림의 김홍국 회장의 모습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재계 순위 10위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하림의 김홍국 회장의 모습 

 

하림이 인수 주체로 내세운 팬오션·JKL 컨소시엄은 지난 18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매각측과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계약을 체결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찰 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입찰 내용과 세부 협상조건에 대해서는 매각 측과의 비밀유지계약으로 공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하림은 인수 희망가 6조4000억 원을 경쟁자 동원그룹 입찰가를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인수한 종합해운기업 팬오션 운영 경험 등 가산점도 받았다. 희망가 중 3조2500억 원 가량을 인수금융 없이 팬오션을 통해 조달하겠단 계획을 세운 점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닭고기’로 잘 알려진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1978년 전북 익산시 황등면에 황등농장을 설립하며 육계사업에 진출, 1986년 옛 하림식품을 세운 뒤 축산뿐 아니라 사료·식품가공·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팬오션(옛 범양상선)은 하림이 지난 2015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인수한 국내 1위 벌크 해운사로 벌크선 301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화물 1억t을 전 세계에 운송하고 있다.

하림이 팬오션에 이어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모두 갖춘 종합물류기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성공적으로 HMM을 인수할 경우 재계 10위권으로 올라선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HMM 인수와 관련해 “(밸류체인 강화는)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잘할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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