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주류 시장으로, 시장 규모가 약 350억 달러에 달한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6.8%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러한 성장은 도시화, 소비자 선호도 변화, 중산층 인구 급증에 따른 구매력 상승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류 확산과 더불어 한국 주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한국 주류의 시장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The International Wines and Spirits Record(IWSR)의 주류 시장 분석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최대 위스키 소비국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인도 주류 시장의 특징은 와인과 보드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음주 습관 변화는 해외 브랜드의 노출 증가와 인도인들의 해외 여행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인도 주류 시장의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는 진, 데킬라, 싱글몰트 위스키와 같은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들수 있다. 따라서 주류 유통상 및 소매업체들은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커머스 및 디지털 플랫폼의 등장은 인도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방식에 혁신을 가져왔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주류 배달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수 있어 온라인 구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0일 박병국 KOTRA 콜카타무역관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도의 주류 수입액은 5억 4,300만 달러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은 인도에 주류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전체 수입량의 63%를 차지했고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가 그 뒤를 따랐다. 우리나라의 대 인도 주류 수출은 지난 3년 동안 금액면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최근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주요 기업 및 유통 제품

인도의 대표적인 주류 생산업체들로는 Radico Khaitan Ltd., Pernod Ricard India Private Ltd., United Spirits Ltd., Globus Spirits Limited, Jagatjit Industries Limited, Mohan Meakin Ltd, Sula Vineyards Ltd, United Breweries Ltd, Som Distilleries and Breweries Ltd, Tilaknagar Industries Ltd 등을 들수 있다. 

주요 수입 및 유통업체들로는 Munjral Brothers Pvt. Ltd., Dhall Group, Hema Connoisseur Collections(P) Limited, Brindco Sales Limited, Radico, Wine Park, Kyndal India Private Limited, Continental Sales Emporium Pvt. Ltd., Gustoimports, Empire Spirits India Private Limited, Sula Selections, Tonia Winery & Vineyards Pvt. Ltd 등이 있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주류는 의심할 여지없이 소주이다. 인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른 한국 주류로는 막걸리, 맥주 등이 있다. 한국 주류 브랜드들이 인도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 유통업체 및 소매업체와 제휴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진로는 인도 Advent Brand House와 병입 및 유통 계약을 통해 인도 시장에 진출하였다. 인도에서 한국 주류를 수입하는 업체로는 Liquorland, KS Foods, Livingliquidz, World of wines, Liquorland, HEMA Connoiseur Collections 등으로 알려져 있다. 

◆ 정부 소비연령 엄격히 규제

인도 주류 시장은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으며, 각 주마다 주류 판매 및 소비에 관한 고유한 규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이 18세인 반면, 법적 음주 가능 연령은 25세로 정해져 있다.

반대로 비하르, 구자라트, 미조람, 나가랜드에서는 주민의 음주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에서 21세가 일반적인 기준이지만, 케랄라 주에서는 23세, 마하라슈트라, 찬디가르, 펀자브, 델리에서는 25세로 최소 음주 연령을 설정하는 등 주마다 법적 음주 연령이 다르다.

과세와 관련하여 인도의 주와 연방 자치령은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각 주 또는 연방 자치령의 소비세 부서에서 매년 소비세 및 부가가치세율을 결정하기 때문에 지역마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주류는 주 정부 세입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GST 제도의 적용 범위 밖에 있다.

주류에 대한 미디어 광고는 금지되어 있고, 제품 등록 방법은 주마다 다르며 유통하려는 각 주마다 수입업체가 등록해야 한다. 제품 등록에는 연회비가 부과되며 12개월 동안 유효하며, 비용은 주마다 다르다.

◆  싱글 몰트, 저가와인도 인기 

인도의 주류 시장은 현재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며 모든 연령층에서 폭넓은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Spencer's Retail에서는 위스키와 맥주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며, 1300~1400루피 범위의 저가 와인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입 주류, 특히 싱글 몰트는 시장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Spencer's 매장에 한국 소주를 도입한 것은 인도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선호도를 반영한 것으로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고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인지한 Spencer's는 이미 성공을 거둔 소주 외에도 한국 주류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현재 Spencer's는 한 가지 브랜드의 소주만 취급하고 있지만,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고품질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주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촉진되었다고한다.

◆ 주류 전문점, 하이퍼마켓, 온라인 유통 구조

인도에서 주류제품 유통은 주류 전문점, 하이퍼마켓, 온라인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주류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발급하는 면허를 보유해야 한다. 수입의 경우, 수입상이 수입하여 주류 취급 면허를 보유한 유통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인도에는 소규모의 수많은 주류 전문점이 산재해 있고, Spencer's Retail과 같은 전국적으로 매장을 보유한 하이퍼마켓에도 주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의 경우, Swiggy 등에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 수입관세...기본관세율 150%, 이외에 물품세, 부가가치세 등

주류 제품(HS CODE 2208 기준)의 수입관세는 기본관세율 150%, 이외에 물품세, 부가가치세 등으로 이루어진다. 기본관세율을 제외한 나머지 세율은 각 주마다 다르며, 제품에 따라서도 세율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수입시 별도의 인증이 필요하지는 않으나 Food Safety and Standards Regulation에 따른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박병국 KOTRA 콜카타무역관은 " 인도 주류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현재 낮은 수준이지만 여러 요인에 힘입어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어. 인도에서 한류의 확산, 인도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 증가, 사교 모임의 증가 등은 지속적인 주류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 해외시장 진출에 관심있는 기업이라면 인도 주류 시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