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희 전 회장 빈소에 각계 조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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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맹희 전 회장 빈소에 각계 조문 줄이어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5.08.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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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박영심 기자]   이맹희 전 회장 빈소에 정*관계 인사의 조문의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그의 딸 구지은 전 부사장도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구 회장은 이맹희 전 회장의 여동생 숙희 씨의 남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최근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롯데그룹 경영진도 조문했다.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과 황각규 정책본부 사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앞서 삼성그룹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 사장단도 조문을 마쳤다.  정계에서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이인제·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문정림·나경원·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덕룡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조문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관계와 법조계에서는 한상대 한상대법률사무소 변호사(전 검찰총장), 권재진 권재진법률사무소 변호사(전 법무부 장관) 등이 다녀갔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이용만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금융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CJ그룹이 문화계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만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사장, 영화배우 안성기·이정재, 가수 태진아·이승철,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 탤런트 정혜선·유준상 등 연예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빈소는 이 전 회장의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장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 직계 가족이 지키며 문상객을 맞고 있다.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이 전 회장의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부친의 장례식을 위해 주거지 제한 변경신청까지 했지만 건강 문제로 빈소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이맹희 전 회장과 친인척 관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범삼성가 오너 일가 대부분은 전날 저녁 일찌감치 조문을 마쳤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이날 오후 8시께 남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빈소를 찾아 1시간 10분가량 머물렀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18일 오후 8시께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조문을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전 회장과 3남 이건희 회장 간 갈등으로 오랜 기간 소원한 관계였던 삼성과 CJ가 이번 문상을 계기로 화해 모드에 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전 회장의 장례식은 별세 시점인 14일을 기준으로 7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과 영결식은 오는 20일 있을 예정이다.

장지는 결정됐으나 CJ그룹은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경기도 여주에 있는 CJ 일가 사유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 장남인만큼 부친 이병철 창업주의 묘가 있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삼성가 선영에 묻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CJ그룹은 이를 일축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CJ와 삼성은 별도의 그룹인 만큼 그쪽으로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CJ가 '문상 화해'를 계기로 해빙 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생전에 이병철 창업주와 깊은 갈등을 겪은 이맹희 전 회장이 한 곳에 나란히 묻히기는 여전히 무리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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