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장·강신숙 수협은행장, 일과시간에 '골프 삼매경'
상태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강신숙 수협은행장, 일과시간에 '골프 삼매경'
  • 김성숙 기자
  • 승인 2023.10.26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염수 방류로 어민들 생존권 위협 받는데 '스크린골프'
3년간 307회, 올해 7~8월 두달간 18회 업무시간 골프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과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일과시간에 스크린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수협 임직원들도 최근 3년간 307차례, 올해 7월과 8월 두달간 18차례나 업무 중에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어민들이 생존권을 위협 받고 있는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수협 임직원들이 연차도 내지 않은 채 평일 골프는 친 것은 어민들에 대한 '배신 행위'라는 지적이다.어민 권익 보호와 이익 증진에 힘써야 할 위치임에도 책임과 의무를 저버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홍문표 의이 수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수협은행 보유 골프회원권 이용현황'에 따르면, 수협은행 임직원들은 최근 3년간 총 561차례, 그 중 307차례는 평일에 골프장을 방문했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어민들의 불안이 커진 지난 8월에도 다르지 않았다. 당시 수협은행 임직원들은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골프장을 총 18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민들의 입장에 서서 대변해야 할 대표 임원들이 이는 외면한 채 골프에만 매진한 것이다.

이런 수협 직원들의 골프사랑은 최근 임원들의 스크린골프장 방문으로도 이어져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수협중앙회 노동진 회장과 강신숙 수협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15명은 '임원체육대회'라는 명분으로 일과시간에 수협중앙회 청사 인근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홍문표 의원은 "어업인들의 생사를 가릴 수 있는 엄중한 시기에 어업인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인 수협중앙회, 수협은행 임원들의 이런 행동은 어민들을 무시한 행동이나 다름없다"며 "10만 어민을 대변하는 대표기관으로서의 모범을 보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