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에 대한 부당 지원 의혹 등을 받는 영원무역그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부당지원, 내부거래 의혹 등과 관련해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 그리고 영원무역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YMSA 등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 소속 조사관 1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은 성기학 영원무역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부당 지원과 내부 거래 의혹이 있는 기업들이다.
먼저, 영원무역과 YMSA는 성기학 회장의 차녀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승계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
성 부회장은 지난 3월 성 회장으로부터 자신이 대표로 있는 YMSA 지분 절반을 증여받았는데, 증여세 850억원 대부분을 YMSA에서 빌려서 납부했다.
YMSA는 영원무역홀딩스 지분 29%를 보유한 영원무역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이자 가족회사로, 성기학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YMSA는 성래은 부회장에게 대출금을 마련해주기 위해 YMSA가 소유한 대구 소재 빌딩을 587억원에 손자회사 격인 영원무역에 판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영원아웃도어는 성 회장의 삼녀 성가은 부사장의 개인 사업을 부당 지원한 의혹을 받고있다.
저개발 국가를 돕는다며 월드비전과 '노스페이스 에디션' 사업을 진행 했는데, '에디션'은 '노스페이스'와 무관한 성 부사장 개인 회사 '이케이텍' 소유 브랜드였다. 성 부사장 개인 브랜드 '에딧플러스'를 해당 매장에서 팔기도 했다.
공정위는 최근 이사회에서 총수 일가 비중이 높고 견제 장치가 부족한 중견 기업들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도 해당 의혹과 관련해 성기학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할 지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