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29일(금) 현지 대표적 클래식 음악 축제 ‘뮤직트로아‘의 바리톤 김태한 개막 공연 개최를 지원했다.
뮤직트로아는 벨기에 공영방송 RTBF의 동명의 라디오 채널 뮤직트로아(Musiq3)가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음악 축제로 브뤼셀과 왈룬 브라반트 지역에서 각각 6월과 9월 열린다. 올해 가을 축제는 ‘유토피아(Utopia)’를 주제로 음악의 상상력과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8개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벨기에 와브르(Wavre) 지역에 위치한 라 쉬크러리(La Sucrerie) 아트센터에서 열린 오늘 공연에 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리톤 김태한이 초청되었다.
축제 예술 감독 쥴리 깔베뜨(Julie Calbète)는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는 연주자 김태한을 초청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우리 축제에서 많은 관객이 새로운 한국 음악가를 발견한다”라고 밝혔다.
퀸 콩쿠르에서 동양인 남성 최초로 성악 부문 우승을 차지한 김태한은 이번 연주에서 피아니스트 필립 리가의 반주로 가을밤 관객들을 꿈꾸게 하는 곡들을 선사했다.
개막식 1부 무대에 오른 김태한은 라벨의 '둘치네를 향한 돈키호테' 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서 슈트라우스, 슈베르트, 슈만의 대표적 가곡을 연주했다. 특히 마지막에 우리 가곡 윤학준의 ‘잔향’과 신동수의 ‘산아’를 연주하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 2부에는 역대 퀸 콩쿠르 수상자 트리오가 초청되었다. 벨기에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로렌조 가토가 피아니스트 조나탕 푸르넬 첼리스트 리아나 앤서니(Rinana Anthony, 미국)와 함께 무대에 올라 브람스 피아노 3중주 1번을 연주했다.
오늘 공연에 유정현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가 참석하여 연주자 김태한을 격려했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015년 이후 9년째 뮤직트로아 축제와 업무 협약을 통해 우리 음악가의 연주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축제를 통해 소개된 클래식 음악가로 소프라노 황수미(2015년), 피아니스트 조성진(2017년), 에스메 콰르텟(2018, 2019년) 등이 있으며, 재즈로는 허대욱 트리오(2018년), 전통 음악 연희컴퍼니 유희(2016년) 등이 있다.
왈룬 브라반트 지역 내 6개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의 주요 공연은 뮤직트로아 라디오가 생중계하며 10월 8일까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