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윤경숙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12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강세다.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11.86% 오른 25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롯데쇼핑의 활용도가 클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와 중장기적인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순환출자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이투자증권은 호텔롯데의 상장 이후 롯데쇼핑과의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주요 회사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의 합병을 염두에 두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것"이라며 "두 회사 합병 이후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지주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호텔롯데가 단독으로 지주회사가 되거나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까지 합친 형태의 지주회사 체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상장과 호텔롯데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 로의 전환은 복잡하게 얽힌 이슈를 해결하고, 승계 문제까지 마무리 짓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궁극적으로 호텔롯데 단독, 또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004990]를 연계한 지주회사 체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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