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추석 선물, 알뜰 소비족 겨냥 실속세트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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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추석 선물, 알뜰 소비족 겨냥 실속세트가 최고
  • 유정인 기자
  • 승인 2023.09.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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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세트 가격대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아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한 명절 선물 금액과 품목 등이 달라졌다. '알뜰 소비' 트렌드가 명절 선물세트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 추석 트렌드로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실속 있는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한 선물세트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식음료업계도 넉넉한 양과 다양한 구성의 명절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이며 '알뜰 소비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길어진 연휴에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택하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고물가 영향으로 실속형 상품을 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에 따르면 사전예약 상품 판매 흥행을 이끈 건 10만원대 상품이었다. 추석 선물세트 중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 사전예약 매출과 비교해 62.9% 늘었다.

이마트가 올 추석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5년 만에 최대 10% 인하한 영향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올해 한우 시세가 예년 대비 하락하자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내리고 행사가 11만8400원의 '한우 플러스 소 한마리 세트' 등 10만원대 상품군을 늘렸다.

물가 상승에 추석 선물 구매 계획을 조사해 본 결과 명절 선물 금액과 품목 등이 달라졌다.

최근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구매 계획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물가 상승이 이번 명절 선물 금액(68.5%), 품목(54.0%), 개수(50.4%), 대상(44.0%) 등에 두루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추석 구매 예정인 선물로 상품권(37.7%)과 과일 선물세트(37.7%)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상품권(각 35.7%, 33.8%)보다 과일 선물세트(각 42.3%, 39.8%)를, 20대와 30대에서는 과일 선물세트(각 32.5%, 35.0%)보다 상품권(각 41.0%, 40.0%)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33.0%), 정육 선물세트(31.6%), 가공식품 선물세트(23.2%), 주류 선물세트(16.6%), 전통식품 선물세트(16.2%), 일상생활용품 선물세트(16.2%), 커피·베이커리 선물세트(12.8%), 수산 선물세트(12.6%), 건조식품 선물세트(11.9%), 위생용품 선물세트(6.7%) 등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추석 설문 결과와 비교해보면 구매의향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상품권(+3.4%)이었다. 그 외 주류(+3.2%p), 과일(+3.1%p), 건강기능식품(+2.1%p), 정육(+2.8%p), 가공식품(+1.9%p) 선물세트 구매의향도 지난 추석보다 증가했다.

이번 추석 명절에 구매할 상품권 종류(중복응답)를 묻자 여전히 지류(69.6%) 응답률이 가장 높았지만 모바일 상품권(57.0%) 응답률도 높았다. 특히 모바일 상품권 선호도는 20대가 67.1%에 달한 반면 50대 이상은 48.9%로 젊은 층일수록 모바일 상품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프티콘 등 상품 교환권 응답률은 35.6%였다.

올 추석 구매할 선물세트 가격대(중복응답)로는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31.0%)' 응답이 가장 많았고,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25.0%)',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22.6%)',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10.0%)',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7.7%)'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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