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롯데 작년 배당 10% 일본으로…3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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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롯데 작년 배당 10% 일본으로…340억원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5.08.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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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황명환 기자]    최근 격렬한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롯데그룹의 '일본 기업'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세간에서는 "한국에서 돈 벌어서 일본으로 빼내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일 롯데그룹 전체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등을 통해 해마다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배당이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은 맞지만, 롯데그룹 배당액의 10% 정도만이 일본으로 간 것으로 나타냈다. 6일 롯데그룹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비상장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주주들에게 약 3천억원을 배당으로 나눠줬다.

이 가운데 일본 롯데그룹 관계사들이 받아간 배당액은 모두 339억8천426만원으로, 비율을 따지자면 약 10% 정도이다.  우선 호텔롯데의 경우 지분의 99.28%를 보유한 일본롯데홀딩스와 12개 'L제○투자회사', ㈜패밀리 등 일본계 주주들이 지난해 모두 254억250만원을 배당으로 받았다. 롯데케미칼과 롯데로지스틱스는 일본롯데홀딩스(9.30% 지분), L제2투자회사(45.34% 지분)에 지분율에 맞춰 각각 31억8천600만원, 3억2천400만원을 배당했다.  롯데캐피탈은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포장지회사 광윤사(光潤社·1.92% 지분)에 1억9천176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롯데 계열 일본 업체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부산롯데호텔의 경우 일본롯데홀딩스(46.62% 지분)와 8개 'L제○투자회사'(53.38% 지분)가 작년 배당액 4억8천800만원 모두를 가져갔다. 이밖에 롯데리아, 롯데푸드 등 계열사에도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지만 수익이 많지 않아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국 롯데그룹의 한해 매출 84조원, 전체 배당액 3천억억원을 감안할 때 한 해 340억원 정도의 일본 롯데 관계사 배당은 작은 규모"라며 "한국 롯데그룹의 이익은 대부분 한국 주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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