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르포 ]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문화센터’ …고려인 85년 역사를 안고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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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르포 ]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문화센터’ …고려인 85년 역사를 안고 탄생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23.07.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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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박근혜 전대통령과 현지 대통령의 건립 체결로 
 2019년 개관식 문재인 전대통령. 현지 샤브카트 미르지오예프 대통령 참석 
 85만 고려인의 각종 문화 ,예술. 소통의 장  
 이젠 ‘고려인 역사 박물관 ’ 건립이 과제 …' 한국정부의 적극적인협조' 요청
 고려인문화센터 정면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고려인문화센터 정면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타슈켄트= 윤경숙 선임기자]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선거 결과 샤브카트 미르지오예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후 우리는 타슈켄트 도심에서 승용차로 약 20분가량 달려 야시나바드지역으로 갔다. 이곳 대로를 달리다 보니 어느듯 왼쪽편 드넓은 곳에 우뚝선 건물에 낮익은 간판 코리아라는 글자가 눈에 띄였다. 매우 넓은 공간에 가로로 쭉 뻗은 큰 건물이 우뚝서있는 듯 했다. 

‘ 고려인 문화센터’ 라는 우즈베키스탄의 큰글자로 쓰여진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 이날에는 최영하 전 주우즈베키스탄 특명전권대사, 이익현 목원대학 특임부총장과 현지인 지야둘아 S .풀라트호드예프 인도-태평양지역연구센터장도 함께했다. 

이들 중  지야둘아 S .풀라트호드예프 인도-태평양지역연구센터장은 한국인인 우리들보다 이곳에 대한 스토리를  잘알고 있는 듯 했다. 자주 이 센터을 방문한 듯 대화중 고려인에 대한 뜻깊은 스토리를 간간히 들려주곤했다. 

  고려인 문화센터  전체건물 이미지
  고려인 문화센터  전체건물 이미지

이곳  고려인문화센터는 수백명이 모일 수 있는  넓은 잔디밭 광장과  465명 수용 가능한 대형극장도 설치되어 있었다. 또 대규모 연회실은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이 마치 한국의 국립극장 공연장을 방불케할정도로 대규모로 지어져있었다.  
 
근 85년을 중앙아시아등의 지역에서 살아온 고려인들이 한곳에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된  ‘ 고려인문화센터'는  한국의 전 박근혜대통령에 의해 설립된 것이다. 

2016년 박근혜대통령이 타슈켄트 공식 방문 중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 고려인문화센터’ 건립에 대한 양해 각서를 체결해  당시 타슈켄트 시장이  3헥타르의 부지를 할당해 주어 건립되었다. 

​  2016년 박근혜전 대통령이 타슈켄트 공식 방문 중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 고려인문화센터’ 건립에 대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고려인들과 만나고 있는 사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85년역사' 기록지에 게제된 사진캡쳐) 
​  2016년 박근혜전 대통령이 타슈켄트 공식 방문 중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 고려인문화센터’ 건립에 대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고려인들과 만나고 있는 사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85년역사' 기록지에 게제된 사진캡쳐) 

 

3년간의 공사 끝에 2019년 4월 20일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이 열리게 되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국의 당시 대통령인 문재인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오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참석해 이날을 축하해 주어 고려인의 80년 한이  풀리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고려인은 18만 명인데 한때는 23만명에서 달했다고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5대동포국이다.  

고려인은 현재 85년의 역사를 갖는다. 그들은 지난 1937년 소련과 일본이 대결 할때 소련극동지역에 살던 한인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강제 이주되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탄으로 이주시켰다고 한다 

갑작스런 이주로 주거를 마련할 시설이 없었던 한인들에게 자발적인 도움에 나선 분들이 바로 우즈베키스탄 농부들이었다고 한다.

그들은 이민자들을 자신들의 집으로 받아주어 한겨울에 노숙을 면할수 있게 해주었을 뿐아니라 이후 봄이 되어 살아갈 곳과 첫수확을 할 수 있는 농토도 얻을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2019년 4월 20일  ‘고려인문화센터’ 개관식 에서 한국의 당시 대통령인 문재인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오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2019년 4월 20일  ‘고려인문화센터’ 개관식 에서 한국의 당시 대통령인 문재인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오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 정착이 시작되자마자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 한인들은 다시 집단 농장이나 노동부대에 징집되어 이후 건설현장 ,광산 .벌목현장 .도로 건설 등에서 일을 했다.

고려인 농부들은 우즈베키스탄 농민들로부터 관개농업 목화재배 양잠, 멜론 재배, 포도재배등 많은 것을 배워 개척해왔다.

스탈린사망이후에야 한인은 완전한 시민권을 획득 자유로운 우즈베키스탄 국민으로서 살게 되었다.

한국의 당시 대통령인 문재인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오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흔들리는 양국의 국기앞에서양손을 맺고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을  축하해주고 있다. 
한국의 당시 대통령인 문재인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오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흔들리는 양국의 국기앞에서양손을 맺고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을  축하해주고 있다. 

한인들은 이때부터 민족의 문화 관습 및 전통을 보존하는 일에 집중해 유명 선수들도 배출했다고한다.  고려인 유명운동 선수로는 축구선수 미하일안. 체조 넬리김, 권투선수 블라디미르신과 펠림박, 삼보선수 멜스안등은 지금까지도 잘 알려진 이름이다. 

이후 한인들은 타슈켄트에 고려인 문화협회를 발족하면서 서로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이어 2014년 6월 박근혜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고려인문화센터'  건립이 현실화되면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2019년 고려인문화센터에서 처음으로열린 제8회 고려인 전국 합창대회 (= '우즈베키스탄 고려인85년역사' 기록지에 게제된 사진캡쳐) 
2019년 고려인문화센터에서 처음으로열린 제8회 고려인 전국 합창대회 (= '우즈베키스탄 고려인85년역사' 기록지에 게제된 사진캡쳐) 

2014년  8~9월에는 모스크바 타슈켄트, 알마티,노보시비르스 하바로브스크. 블라디보스토크 평양 서울 노선을 따르는 역사적인 모터 랠리가 개최되어  고려인들도  타슈켄트에서 서울까지를 주행했었다고 한다.  

또 그해 12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의회의원선거에서 빅토르 니콜라예비치 박 (현 고려인문화협회회장)이 타수켄트지역 84번째 선거구 하원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빅토르 박은 현재도 국회의원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인인 우즈베키스탄 하보욜라리항공사 대표인 발레리 장과  타슈켄트 정보기술대학의 아그레피나 바실리예브나 신총장이 그 당시 각각 상원의원에 당선 되기도했다. 

현재 '고려인문화센터'에서는 한.우즈벡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동포 간담회 ,추석맞이 행사는 물론 K팝 음악회, 각종 연극 , 우즈베키스탄 한복 패션쇼등을 다양하게 열며 서로와의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창립 30주년을 맞은 주 타슈켄트 한국교육원도 30년 동안 많은 일을 하며 한글을 알리고 있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어느나라보다 높아 이곳의 한국어과는 최고로 인기 높은 학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11월 17일 우즈베키스탄고려인문화협협회가 주우즈베키스탄대한 민국대사관후원으로주최한 제1회 '우즈베키스탄한복패션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85년역사' 기록지에 게제된 사진캡쳐) 
2021년 11월 17일 우즈베키스탄고려인문화협협회가 주우즈베키스탄대한 민국대사관후원으로주최한 제1회 '우즈베키스탄한복패션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85년역사' 기록지에 게제된 사진캡쳐) 

많은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이 한국에 유학생으로 나가있는데 이는 한글을 가르치는 한국교육원  세종학당,  동방대학 등에서 배워서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의 인기가 이렇게  높아지기까지는 바로  주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이 많은 일을 해왔다고 한다 .  

최영하 전 주우즈베키스탄 특명전권대사는 "현재 1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국 교육원을 통해 배출되었는데 이는 수백명의 한국어 교사들의 열정적인 강의가 있었기 때문"이며 "이로인해 한국어가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효용성있는 언어중 하나가 될수있었다"고  한국어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국교육원은 1992년 한국대사관도 없을시절  초대 안재식 교육원장이 부임하여 작은 셋방을 전전하다가 1997년 최영하대사 (*이날 함께 방문)가 부임하여  한 공장 기숙사를 염가에 매입 수리하여 국유화해  1998년 5월 개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교육원은 세계에서 제일 큰 한국 교육원으로 어느 누구도 넘볼수 없도록 대사관 건물로 등기까지 해놓았다고 한다.  

주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의 수백명의 한국교사들은 현재도  45개 학교 , 15개 대학 .세종학당 및 한국 교육원에서 한국어를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문화협회회장인 빅토르 니콜라예비치 박 의원은 “ 고려인 문화센터’ 건립으로 고려인들의 소통이 장이 열리게 되어 모두들 기쁜마음으로 하나가 되고 있다”며 "이제는 이곳에 고려인 85년 역사를 기록할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앞으로 수행할 과제 ” 라고 말하며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를 요청했다. 

"고려인박물관은 85년 고려인수난사를 후손들에게 알리고 또한 오늘의 대한민국 발전상을 알리는 공간이 함께 마련되기 때문" 이라고 빅토르 니콜라예비치 박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문화협회회장은  덧붙여설명했다.

   ‘ 고려인문화센터’ 투어 에 함께한 분들과의 기념 사진  -(사진 왼쪽부터) 윤경숙 코리아포스트 선임기자,  이익현 목원대학 특임부총장  코리아헤럴드 최시영기자 , 빅토르 니콜라예비치 박 고려인문화협회회장,  최영하 전 주우즈베키스탄 특명전권대사 ,지야둘아 S .풀라트호드예프 인도-태평양지역연구센터장,    
   ‘ 고려인문화센터’ 투어 에 함께한 분들과의 기념 사진  -(사진 왼쪽부터) 윤경숙 코리아포스트 선임기자,  이익현 목원대학 특임부총장  코리아헤럴드 최시영기자 , 빅토르 니콜라예비치 박 고려인문화협회회장,  최영하 전 주우즈베키스탄 특명전권대사 ,지야둘아 S .풀라트호드예프 인도-태평양지역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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