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무 불이행 확정.. 세계 경제 여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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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채무 불이행 확정.. 세계 경제 여파 주목
  • 이삼선 기자
  • 승인 2015.07.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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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이삼선 기자]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그리스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갚기로 한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서방 선진국 중 처음으로 IMF 채무를 갚지 않는 나라가 됐다.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협상결렬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구제금융상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그리스 부채를 탕감하라'(DROP GREECE'S DEBT)는 문구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리스의 만기 연장 요청은 "적절한 시점에 IMF 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5일 만기가 돌아왔던 3억 유로(약 3천781억 원)를 포함한 부채 15억 3천만 유로(약 1조 9천억 원)를 이달 말에 일괄적으로 갚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간밤 긴박하게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되고 그리스는 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다만 IMF는 채무 상환 실패를 디폴트가 아닌 '체납'(arrears)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그리스가 IMF에 체납해도 민간 채권자들 상대로 연쇄 디폴트가 발생하는 공식적·전면적 디폴트 사태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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