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세종' 전셋값 가장 많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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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세종' 전셋값 가장 많이 올라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1.09.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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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1.7.26(사진출처: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1.7.26(사진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전세가격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대전광역시였다. 유성구와 중구 등의 전세가격지수는 25포인트(p) 이상 상승해 정부 출범 당시보다 4분의 1 가까이 늘었다.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6월을 기준(100)으로 기준 시점 대비 조사 시점 가격비의 기하평균 방식으로 산출한다. 주택전세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평균적인 추세를 파악하는 데에 쓰인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시도의 전세가격지수 중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상승 폭이 컸던 곳은 세종특별시다.

세종의 전세가격지수는 2017년 5월 당시 55.18에서 2021년 8월 99.54로 44.36p가 상승했다. 전세가격지수가 4년여 만에 80.37% 상승한 것이다.

세종에 이어 대전의 전세가격지수도 20p를 웃도는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 5월 당시 76.77에서 올해 8월 102.13으로 25.35p가 올랐다.

대전 내에서는 중구와 유성구, 서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성구는 27.98p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중구는 27.96으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연수구와 서구의 상승 폭이 각각 20p를 넘었다. 연수구는 지난 4년간 81.28에서 105.58로 24.29p가, 서구는 20.67p(81.61→102.29)가 상승했다.

경기권에서는 하남시의 상승 폭이 유일하게 20p를 웃돌았다. 하남은 81.17에서 102.81로 21.63p가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18.63p)와 고양시 덕양구(18.43p), 남양주시(18.31p)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지역은 10p 내외의 상승 폭을 보였다. 강북 지역보다는 강남 지역의 상승 폭이 더 컸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 폭은 14.337p를 기록한 동작구였다. 그 뒤를 관악구(13.82p), 송파구(13.63p) 등이 이었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북구(11.52p)가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전셋값이 '키맞추기' 등을 통해 매매가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 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세종시는 지난 2017년 5월 65.5에서 99.5로 매매가격지수 상승 폭이 34p에 달한다. 대전 유성구 역시 같은 기간 매매가격지수가 63.7에서 102.4로 38.7p 상승했다.

문제는 이러한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도권은 3기 신도시 청약을 위한 대기수요가 누적되는 데다, 지방은 그나마 저평가 지역을 찾는 투자 수요와 상승한 집값에 '키맞추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매시장은 그래도 금리나 가격부담감 등 하락할지를 검토해볼 요인이라도 있지만, 전·월세 시장은 하락 요인이 전무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4년간 전세가격지수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경남 거제시로 조사됐다. 거제시의 전세가격지수는 2017년 5월 142.27에서 지난달 99.41로 42.86p가 깎였다.

전문가들은 거제 지역 아파트 전셋값의 폭락은 불황에 접어든 조선 경기와 넘치는 공급의 영향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