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에어컨 가동으로 전기사용 '급증'...석탄발전까지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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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에어컨 가동으로 전기사용 '급증'...석탄발전까지 '풀가동'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1.08.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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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오후 세종시 금남면에 소재한 한국전력공사 345kV 세종변전소 및 전력구를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출처:뉴스1)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오후 세종시 금남면에 소재한 한국전력공사 345kV 세종변전소 및 전력구를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여름 휴가철이 종료되고 산업계가 다시 조업에 나서면서, 이번주가 올 여름 전력수요의 2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거래소는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전력 수요가 1차 고비 때인 7월 말만큼은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태풍 등 기상상황에 따른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10일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최대전력 수요가 8만7400MW에서 8만8500MW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간 동안 예비력은 1만949MW에서 1만2049MW, 예비율은 12.4%~13.8%로 다소 안정적인 상황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당초 정부를 비롯한 전력당국의 예측보다는 낮은 수치다. 정부는 지난달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통해 8월 둘째주를 올 여름 두번째 최대 전력수요 발생 주간으로 보고 최대 전력 수요가 9만4400MW, 예비율이 최저 5.1%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여름 '2차 고비'로 전망된 이번주 안정적인 전력 수급 확보에는 태풍 북상으로 인한 열돔현상 완화와 최고기온 하강, 원전의 조기가동 및 석탄발전 가동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차 고비로 예측했던 7월 마지막 주 수급난 해소를 위해 정비 중인 원전 3기의 재가동 일정을 앞당겼고, 국내 석탄발전 전체 설비용량의 90% 이상을 매일 '풀가동'하고 있다. 

정부는 "전력수요가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여름철에는 석탄·원전·LNG·신재생에너지 등 모든 발전원을 활용해 전력피크에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주 전력 수급이 안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전력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특히 전력 수급이 안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아파트 단지 내 정전으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단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발전 5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실시간으로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체계를 수시로 점검 중에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전날(9일) 중부권 핵심 전력시설인 세종변전소 현장을 점검에 나섰다. 

문 장관은 "이번주는 최대전력수요가 예상된다"며 "비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불편이 최소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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