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 양말 흙 성분, '한강입수男' 10m 차이…행적 규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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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 양말 흙 성분, '한강입수男' 10m 차이…행적 규명될까
  • 박영심
  • 승인 2021.05.2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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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고 손정민씨의 양말에서 나온 토양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손씨 실종 당일 행적을 파악하는 데 유의미한 자료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2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날 손씨 양말 및 한강공원 주변 토양을 분석한 결과 손씨 양말에 묻은 흙과 강가에서 10m 정도 떨어진 토양이 유사하다는 감정결과를 받았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최근 손씨 양말에서 나온 흙과 인근 잔디밭, 육지와 물 경계의 흙, 육지에서 강물 속까지 3·5·10m 지점 등 총 7개 지점의 대한 흙을 수거해 국과수에 비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따르면 손씨 양말에서 나온 흙은 강가에서 10m 정도 떨어진 인근 토양 입자의 편광형상이 유사하고, 알루미늄·규소·칼륨·칼슘·티타늄 등 원소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유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지난 24일 현장실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강가에서 6.8m 지점까지는 자갈과 토사로 구성돼 있다. 강가에서 10.5m 지점부터는 진흙이다. 수심은 강가로부터 7.1m 지점은 0.52m, 10.5m 지점은 1.5m, 14m 지점은 1.7m다. 

또한 경찰은 토양을 분석한 시기가 다르지만 강물 수위 등에는 크게 차이가 없을 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건 발생일이 지난달 25일이고, 토양 채취한 게 지난 13일, 추가 현장조사가 24일인데 (날짜별) 수위는 대동소이하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는 이번 토양분석 결과에 대해 수중오염 등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어 사건 정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며 "여기서 사건 정황은 폐쇄회로(CC)TV, 목격자 진술 등과 같이 판단해서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손씨 양말의 흙과 유사한 토양이 발견된 지점은 손씨 실종 당일 오전 4시40분쯤 낚시꾼 일행 7명이 반포한강공원에서 낚시를 하다가 물에 잠겨 서 있는 사람의 형태를 봤다고 진술한 지점과 약 10여m 떨어져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앞서 채취한 나머지 6개 지점의 토양성분은 손씨의 양말에 묻은 흙 성분과는 상이하다는 국과수 회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함께 의뢰했던 친구 A씨 의류에서 나온 토양 성분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토양성분 분석은 손씨의 실종당일 행적 규명과 낚시꾼 일행들이 목격한 불상의 입수자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의 일환이다. 향후 경찰은 회신받은 토양성분 분석결과와 다른 수사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토양성분 결과와 목격자들이 주장하는 것, 추가 목격자 확인, CCTV 및 블랙박스 분석, 추가 목격자와 토끼굴 CCTV에 찍힌 점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모두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수사를 종합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