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와인업계‘ 공공의적’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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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와인업계‘ 공공의적’ 부상
  • 윤경숙 기자
  • 승인 2015.05.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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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수입와인 한국 판권 빼았아가

[코리아포스트=  윤경숙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와인수입업계에서‘ 공공의적’  이 되고 있다.

신세계L&B를 통해 와인 유통업을 강화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은 정용진(사진) 부회장이  와인 사업에 관심이 많은 점을 이용해  해외 유명 와인의 한국 판매권을 빼앗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중소 와인전문 수입유통기업들이 신세계그룹의 와인 유통사업을 맡은 신세계L&B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일 와인업계 및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 채널을 활용하면 해외 와이너리에 많은 물량을 수입 판매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중소업체들이 수입해 온 한국 내 와인 판매권을 가져오고 있다.

와인업계관계자는 “ 신세계L&B가 이마트와 함께 와인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매년 유명 와인의 한국 판매권을 신세계에 빼앗기면 중소 수입업체들은 도태될 수 밖에 없어 현 상태로 가면 한국 와인 산업의 생태계가 신세계나 롯데 같은 자본력과 유통채널을 갖춘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현재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L&B는 이마트가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이듬해인 2009년 칠레 대중와인 ‘G7(6900원)’을 출시해 ‘정용진 와인’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 L&B는 G7 와인의 성공 이후 새로운 와인을 수입·판매하기 보다는 중소 와인 전문기업들이 발굴한 ‘이기갈(신동와인)’, ‘베가시실리아(신동와인)’, ‘로스바스코스(에노테카코리아)’, ‘루이자도(까브드뱅)’, ‘오레무스(신동와인)’, ‘도멘 메오 까뮈제(한독와인)’, ‘도멘 몽자르 뮈네레(한독와인)’, 샴페인 브랜드 ‘빌까르 살몽(한독와인)’, ‘뿌삐유(네고시앙코리아)’ 등의 와인 브랜드 판권을 사들이는 전략을 썼다.

이중 ‘이기갈’은 신동와인이 19년 가량 수입 판매해온 와인인데 2014년 5월 신세계L&B로 넘어갔다. 또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에 등장하는 뿌삐유는 네고시앙코리아가 수입하는 주력상품인데, 판권을 신세계L&B에 빼앗겼다. 

도멘 메오 까뮈제(Domaine Meo Camuzet), 도멘 몽자르 뮈네레(Mongeard Mugneret), 샴페인 브랜드 빌까르 살몽(Billecart Salmon) 등은 한독와인이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수입해 온 고급 와인 브랜드다. 이들 브랜드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신세계 L&B로 넘어갔다.

신세계L&B는 확보한 와인 브랜드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에브리데이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많은 브랜드를 가져온 것은 맞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을 보급해 와인 대중화에 앞장서기 위한 전략이다”라며 “판매권을 가져온 와인은 기존 수입사가 판매하던 가격보다 평균 15%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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