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기자] 육가공 업체 하림이 신제품 라면 이름을 '순라면'으로 정하고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하림은 전북 익산에 5200억원을 투자해 지은 '하림푸드 콤플렉스'에서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하림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마케팅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으로 마케팅보다는 차별화된 품질을 앞세워 고객을 서서히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라면은 대표적인 기호식품으로 '인지도'가 소비자 선택을 좌우하기 때문인데, 이미 라면 업계는 농심∙오뚜기∙삼양∙팔도등 'BIG 4' 기업이 포진해 있다. 때문에 라면시장 진입 장벽 자체가 높은 편인데, 실제로 라면 사업 신규 진출 자체가 약 10년 만이다.
이미 15년 전 빙그레가 라면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사업을 접었고 풀무원 역시 '건면' 형태의 라면만 판매 중이다. 두 회사 모두 라면을 처음 출시할 때는 의욕적이었지만 그만큼 신규 사업자가 라면 시장의 벽을 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림의 '순라면'이 기존 기업과 차별점을 가지지 못한다면 후발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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