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앤디현 기자]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23일(현지시간) 타계했다.
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 전 총리가 오늘 오전 3시18분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리셴룽 총리가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전 총리는 지난달 5일 폐렴으로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발표해 리 전 총리의 타계에 깊은 애도를 전하고 리 전 총리의 가족, 싱가포르 국민과 정부에 위로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싱가포르가 올해 독립 50주년을 맞는다"며 "싱가포르의 국부인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놀라운 인물을 잃은 싱가포르 국민의 애도를 함께 한다"며 "그는 역사의 진정한 거인, 현대 싱가포르의 아버지, 아시아의 위대한 전략가의 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촉동 전 싱가포르 총리는 "이 슬픈 소식을 듣고 눈물이 샘 솟는다"며 "그는 나의 지도자, 멘토, 영감이었고 내가 가장 존경한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성명을 내고 그가 50년 전 가장 취약했던 국가를 독립으로 이끈 "우리 지역의 거인"이었다며 "그의 지도력 때문에 싱가포르는 세계의 가장 번영된 국가, 금융 강국, 기업하기에 가장 쉬운 나라 중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그는 직관과 선견지명으로 유명했다"며 "그러나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싱가포르를 성공시키기 위해 흔들리지 않았던 결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