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한글판 이미영 객원기자] '태도'라는 용어의 기원은 라틴어 'aptus(적합성)에있다.
태도의 사전적 정의는 '몸의동작'이나 '몸을 가누는 모양새', '어떤일이나 상황을 다루는 마음가짐이나 마음가짐이 드러난 자세', '어떤 일이나 상황따위를 취하는 입장'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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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각기다르다. 마음의 모양에따라 태도의 모양도 다르다. 그런맥락에서보면 태도를 통해 마음을 알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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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는 사전적 정의 이외에 여러학문의 학자들에 의한 정의가 다양하다. 다양한 정의들중 심리학적 정의에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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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성격심리학자 올포트는(G.W.Allport) 태도를 '개인이 외적사물 및 상황에 대해 반응하는데 있어 영향을 주는 정신적인 상태'로 개념화 했으며 이는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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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포트의정의에 맥을 같이하는 사회심리학자들은 경험을 통해 형성된 태도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한다. 필자는 심리학전공은 아니지만 올포트의정의를 새겨본다. 그리고 그 정의를 기반으로 양준일의 태도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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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7일 '영혼의말한마디'에서 양준일은 자신을 '새돈 5만원지폐'가 아닌 '찢어진 5만원지폐'로 표현한다. 사람에 비유하면 '찢어진 5만원이 더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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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찢어진5만원을)안스럽고 안되보이는거로만 생각하고있었는데...
양준일: 찢어진 5만원은 그만큼 다양한 삶을 경험한 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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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제거리가 있는 영화가 지루하지않고 재미있듯이 자신의 찢어진 삶이 없었다면 지금의 양준일은 없다는 것이다. 사회자는 그자리에서 자신도 '찢어진5만원'에 동참한다고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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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태도는 유익하다. 그의 태도를 볼때마다 뭔가를 뒤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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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은 '매일영혼의 말한마디'라는 글로 '카카오프로젝트100'에 참여중이다. 사회자의 짖궂은 질문과 양준일의 대답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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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둘째날 글이없어요...작심삼일이라고도 말하자나요...적어도 8,9일은 가다가 중간쯤에 하루없으면... 그렇구나...첫날시작하고 둘째날 없기란. . .
양준일: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걸 까먹었어요.(큰웃음)
사회자: 예상밖이네요. 음 멤버분들은 ...매일 해야하는 부담감을 가지지말라고...일부러 건너뛰었다. 이것은...
양준일: 음, 제가 잊어버린것을 아무도 몰랐던거 같아요 (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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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를수있었던 자신의 실수에대한 내막은 폭소를 선물한다. 둘째날은 일부러 건너뛰었다고 얼마든지 포장할수 있는 선택이 있는데도 말이다. 참으로 난처함을 표할수 있는 무익한태도를 버리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큰웃음을 선사한 그의 태도는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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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개가 짖는다.
양준일: 저 개는 왜그렇게 짖어...미치겠어...라고 한다면 상황은커지지만,
저 개는 짖는거구 내가 어떻게 할수가없어 라고 한다면 상황은 작아진다.
어떤상황이던 '이것은 잘못됐고,이것은 안돼' 라고 한다면 싸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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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머리가 하얗게된순간이다.
얼마전 필자의 집 위층에 세아이가 있는 가정이 새로 이사를왔다. 세아이중 한아이가 유난히 시끄럽다며 젊은 부부가 이사떡을 들고 인사를 온다. 요즘 보기드문 이사떡에 따뜻함이 느껴진다.
사건은 이사떡을 다 먹기도전에 시작된다. 아이가 하루종일 운다.게다가 엄마는 달래지도 않는 모양이다.
한달이 한계였다. 필자는 끝내 참지못하고 아이엄마에게 강하게 한마디하고왔다.
거짓말처럼 그날 이후 아이없는집같다. 지금도 의문이풀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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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양준일의 개짖는소리에 대한 그의 태도를 새겨본다. 아이의 소리가 시끄러운건 사실이었지만 필자의 귀가 과하게 예민한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아이니까 울테지...
라는 유익한태도였다면 조급함과 분노로 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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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이건 잘못됐어 이건 안돼'라는 말은
얼마나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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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는 생각과 어조, 말의 질과 분위기를 결정한다...태도는 나 자신을 담아 다른 사람앞에 내놓는 접시와 같다.
'진정으로 유익한태도'는 호감요소를 성공적으로 전달하는 주된수단이다.''
[90초 첫인상의법칙:니콜라스 부스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