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스피커인 '클로바'가 이용자들의 대화를 녹음해 협력업체 직원들이 문자로 입력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AI 의 음성 인식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대화 내용을 녹음한 뒤,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이를 듣고 문자로 바꾸는 작업을 하게 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와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는 AI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를 받아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의 AI 서비스 '클로바' 뿐만 아니라 삼성 '빅스비'와 LG 'Q 보이스' 등 AI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이에 앞서 미국 애플도 '아이폰'의 AI 서비스인 '시리'와 이용자들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 제 3 자가 듣고 문자로 입력하도록 했다가 논란이 되자 공식 사과를 하고 이를 중단한 바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네이버는 클로바뿐만 아니라 지도, 음악, 번역 등 AI가 적용된 다양한 서비스의 이용자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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