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필리핀 소매금융 시장, 성장가능성 크지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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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필리핀 소매금융 시장, 성장가능성 크지만 경쟁 치열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8.09.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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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필리핀은 아시아 최초로 증권시장을 개장(1927년)하는 등 금융산업의 출발은 빨랐지만, 극심한 빈부격차와 부패의 일상화, 금산분리가 안되어 있는 점, 정치적인 불안정성으로 금융산업이 더디게 발전해왔다.

코트라 추설희 필리핀 마닐라무역관에 따르면 2014년 금융자유화법이 시행된 이후로  일반적 금융활동에 더해 금융임대업, 파생상품계약, 온라인 뱅킹 등 신금융기법이 보급되고 있는 단계이며 임대업과 채권매수업 등 틈새 금융업도 발달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은행 개설 및 신규 금융상품의 판매를 위해서는 BSP(중앙은행) 승인이 필요. 또하다한 금융시장의 부정부패 해소를 위해 2001년부터 자금세탁방지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자금세탁방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 재벌들이 소유한 BDO(SM 계열), Metro Bank, Bank of Philippine Islands(Ayala 계열), RCBC 등이 자산규모 1~4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3월 기준, 필리핀에는 총 11,936개의 은행이 있으며 6,527개의 상업은행 및 일반은행, 2,453개의 저축은행, 2,956개의 지방은행이 있음. 이 밖에 특수목적 수행을 위한 국책은행으로서 The Development Bank of the Philippines, The Land Bank of the Philippines, The Philippines Amanah Bank, The Opportunity Micro-Finance Bank 등이 활동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2014년도에  금융 시장 확대를 위해 외국계 자본이 은행 지분을 100% 보유할 수 있게 하고 업무 범위 제한도 없애는 등 은행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국가의 금융기업들이 필리핀에 진출하고 있으며 현재 대만, 한국, 영국, 미국, 일본 등 총 25개의 외국계 은행들이 필리핀에 진출해있다.

▲ 사진= 'Lendr'의 2017년 올해의 필리핀 소매금융 수상 사진.(코트라 제공)

필리핀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BPO산업의 발달로 인한 중산층의 증가로 소비율이 증가하면서 소매금융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대출, 카드 대출, 부동산 대출 등이 소매금융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은 경제성장과 은행이용률의 증가, 핀테크의 부상, 플랫폼의 다양화(P2P 채널의 등장) 등으로 고속성장 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필리핀 금융시장은 현재 금융 서비스 이용정도를 나타내는 금용포용도 (15세 이상 인구 중 은행계좌를 보유한 인구의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가 낮아 향후 리테일 성장의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필리핀 소매금융시장은 전문가들 사이에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있으며, 현재 두테르테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정책으로 향후 발전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현지정부가 대형화를 통한 은행산업 발전을 위해 은행법을 개정, 외국계 은행의 진입 규제를 완화하며 다른 신흥발전국가에 비해 소매금융시장 진입이 수월하나, 현지 늘어나는 은행 수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우리기업 진출 시 현지은행과의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편이 유리하다.

필리핀은 소매금융시장 중에서도 서민을 대상으로 한 대부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음. 한 현지시장 진출 대부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필리핀 대부업의 경우 폐쇄적인 면이 짙으며 대부분 업체들간의 교류가 없어 정확한 시장 규모 예측은 어렵지만, 현재 필리핀 대부업은 고속성장 중이라고 한다.

덧붙여 몇몇 큰 회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영세 대부업체는 에이전트를 통해 영업을 하고 있으므로 대부업 진출 시 좋은 에이전트를 선정하는 것도 주요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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