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금호 박삼구 회장 딸 낙하산 인사 논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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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호 박삼구 회장 딸 낙하산 인사 논란...왜?
  • 이미경 기자
  • 승인 2018.07.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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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아시아나그룹 로고

[코리아포스트 이미경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딸인 박세진(40)씨가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요리학교를 졸업했지만 상무 입사 전까지 가정주부였던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것.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일 임원인사에서 박 회장의 1남 1녀 중 둘째인 박 상무를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신임 박 상무는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한 뒤 세계적인 요리 호텔 경영 전문학교 ‘르 코르동 블루’(Le Cordon Bleu) 도쿄를 거쳐 르 코르동 블루 런던을 졸업했다.

이후 일본 동경관광전문학교 음료서비스학과 및 일본 핫토리영양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상지대학교 대학원에서 글로벌사회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르 코르동 블루 조리 자격증과 일본 국가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2∼2005년 일본 아나(ANA) 호텔 도쿄에서 실무 경험이 있다.

문제는 경영이나 리조트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그가 임원으로 바로 채용되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장 자녀라는 이유로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곧바로 임원에 채용하는 것은 최근의 재계와 재벌에 대한 여론의 인식에 비추어 볼때 비판의 소지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에 대해 “박 상무의 호텔 경영, 조리, 요식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금호리조트의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기내식 대란’으로 아시아나항공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불거졌을 뿐만 아니라, 경쟁 항공사가 오너 일가 갑질로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쉽사리 가라않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금호리조트는 1989년에 설립된 종업원 500명 규모 회사로,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CC와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를 비롯해 통영·설악·화순·제주리조트, 아산스파비스 등 7곳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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