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평창 동계올림픽서 UHD 방송 첫 선...우수한 우리 방송장비 해외수출도 적극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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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창 동계올림픽서 UHD 방송 첫 선...우수한 우리 방송장비 해외수출도 적극 지원할 것
  • 김태문 기자
  • 승인 2018.02.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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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파진흥협회 김영태 산업전략본부장
▲ 김영태 산업전략본부장

[코리아포스트 김태문 기자] ‘ICT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는 세계 각국의 방송사 등에서 취재진이 열띤 취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터넷과 SNS가 일상화되면서 정보 전달과 의견 공유 등에 있어 방송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초고화질(UHD) 방송, 3D 방송 등 실감 방송은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과 감동, 몰입감을 주는데 있어 여전히 독보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실제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UHD로 방송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개·폐막식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8개 종목을 지상파 UHD 방송으로 중계한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올림픽이 펼쳐지는 강원권 일부 지역에서는 UHD TV 등 필요한 장비만 갖추면 올림픽 기간부터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화려한 개·폐막식과 동계 스포츠 특유의 속도감을 현장에서처럼 생생하게 즐기는 데에는 커다란 TV 화면을 통해 보는 선명한 화질의 UHD 방송이 제격일 것이다.

기존 HDTV보다 더 선명해 한 차원 높은 사실감과 현장감을 줌으로써 '실감방송'이라 불리는 UHD 방송은 앞으로 더욱 수요가 높아질 뿐 아니라 관련 장비의 개발 및 보급에 대한 요구도 더욱 커질 것이다.

이러한 차세대 방송의 잠재력에 발맞춰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권영수, RAPA)는 차세대방송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UHD, 3D, 홀로그램 등 실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선도형 콘텐츠코리아 랩을 설립하여 제작, 유통, 사업화 등 전 분야에 대한 지원을 함으로써 콘텐츠 분야 창업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RAPA는 차세대 방송장비 분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방송기술 분야 선진국이다. 이미 지난 2013년 우리나라는 지상파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는데 서구 선진국 중에서도 디지털 방송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국가는 몇 안 된다. 아직도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많은 국가들에서 디지털전환 계획을 수립중이거나 진행 중이다.

나아가 우리나라는 세계인이 지켜보는 큰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 최초로 UHD 방송으로 중계할 정도로 앞선 방송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방송 기술, 차세대방송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은 개도국은 물론 선진국에도 활짝 열려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방송장비 시장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기업들이 35%, 유럽 기업들이 22%,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아태지역 기업들이 30%, 그 외 지역 기업들이 13%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여지가 많은 것이다.

국내 방송장비 제조사들의 기술개발 역량은 높으나 기업 단독으로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나 마케팅 역량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이에 RAPA는 앞으로 정부와 협력해 방송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으며 우리 방송장비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실제로 RAPA는 2016년 캄보디아 디지털 방송 시험서비스 사업에 우리 방송장비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고 지난해에는 과테말라 디지털방송 시범 서비스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디지털 방송 전환을 준비하는 동남아, 중남미 등 개도국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미국 등 방송기술 선진국에서도 입지를 넓힐 수 있도록 NAB Show 등 방송장비박람회 전시와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ATSC 3.0 기반 국산 방송장비가 글로벌 방송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북미 방송사, 관계기관 등과 협력하여 북미 방송시장에 국산방송장비의 레퍼런스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중남미 등 개도국을 대상으로 ATSC 3.0 방송표준 도입을 지원하여 국산 방송장비 진출시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RAPA는 국내 방송장비 기업의 의견을 적극 수렵하고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기업의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

글 : 김영태 (한국전파진흥협회 산업전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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