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악재에 장중 2,480선 붕괴…코스닥 3%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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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악재에 장중 2,480선 붕괴…코스닥 3%대 급락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8.02.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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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악재 영향으로 5일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 2,480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1.21포인트(1.63%) 떨어진 2,484.18을 가리켰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지수는 전장보다 38.05포인트(1.51%) 내린 2,487.34로 출발해 개장과 함께 순식간에 2,490선 아래로 밀렸다.

기관과 개인 매수세로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가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다시 가파른 우하향 흐름을 보였다. 장중 한때는 5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2,470대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502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개인은 761억원과 710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4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가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5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12%)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96%)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런 영향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2.52%)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3.05%) 등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84%), LG화학(-2.50%), 삼성생명(-2.33%), POSCO(-1.96%), NAVER(-1.77%), SK(-1.28%) 등 다른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를 탔다.

업종별로도 모두 하락세다. 특히 의료정밀(-3.40%), 전기·전자(-2.74%), 증권(-2.53%), 의약품(-2.44%), 기계(-2.14%)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 사진=코스피가 미국발 악재 영향으로 급락세로 출발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8.05포인트 하락한 2,487.34로 개장했다.(연합뉴스 제공)

대부분 전문가는 최근 지수 조정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이슈는 지난 2일에도 이미 한국 증시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인상'을 계속 언급하고 있고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조정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8%를 넘어섰으나 그 기저에 경기 회복세가 있어 코스피 흐름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나 증시는 시차를 두고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4.36포인트(2.71%) 내린 875.11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날보다 22.84포인트(2.54%) 내린 876.63으로 개장, 출발과 동시에 880선을 내준 뒤 장중 한때는 3%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2.79%)을 비롯해 바이로메드(-7.22%), 포스코켐텍(-5.60%), 파라다이스(-5.36%), 스튜디오드래곤(-3.72%), 셀트리온헬스케어(-3.67%), 펄어비스(-3.52%) 등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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