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미국과 국경장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멕시코의 루이스 비데가라이 외무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양국 관계는 이전 미국 행정부 때보다 더 가깝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이날 전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이날 멕시코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함께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는 이전 미국 행정부들 때보다 "더 부드럽고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에게는 놀라운 일 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우리는 매우 긴밀한 소통을 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핵심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범죄자와 테러리스트의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일단 미국 예산으로 장벽 건설 비용을 댄 뒤 추후 멕시코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연히 멕시코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멕시코는 트럼프가 '나쁜 협정'으로 지목한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두고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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