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뉴스] 푸틴-아베, 베트남서 회담…"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해야"
상태바
[외교뉴스] 푸틴-아베, 베트남서 회담…"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해야"
  • 최민식 기자
  • 승인 2017.11.11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릴 4개섬 공동경제활동 관련 내년 차관급 협의 개최
▲ 베트남 APEC 정상회의에서 10일(현지시간) 별도 양자회담을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민식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별도의 양자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이날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베트남 다낭에서 한 양자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교도는 두 정상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북제재 결의의 엄격한 이행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의 양국 공동경제활동에 수반되는 '사람의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법적 틀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자 연내 실무회의를 개최, 내년 조속한 시기에 차관급 협의를 여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하며 "국제 현안과 관련해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양국 협력에 관해 견해를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그간 대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두 정상 간의 입장차가 있을 수 있다고 교도는 분석했다.

두 정상은 지난 9월 처음으로 실시한 쿠릴 4개 섬 옛 주민의 항공편을 이용한 성묘를 내년에도 계속하기로 했다.

앞서 쿠릴 4개 섬에서 해산물 양식 등 5개 분야에서 공동경제활동을 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내년 봄께 구체화 할 수 있도록 검토작업을 가속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며 아베의 재집권으로 양국 간에 합의된 협력 계획 실천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정치 대화가 활성화됐고 경제 관계도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날 회담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바란다는 기대를 표시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푸틴의 총선 승리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이를(재집권을) 통해 블라디미르(푸틴)와의 향후 협력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화답했다.

회담에서 "평화조약을 향해 전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던 아베 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북방영토 귀속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전진하고 싶다"고 재차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