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브라질 리우 시민 70% "리우를 떠나고 싶다"…'치안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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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브라질 리우 시민 70% "리우를 떠나고 싶다"…'치안 실종'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7.10.09 0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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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응답자 24% "친구·친지 총격전 피해"…74%가 치안정책 불신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치안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리우 시를 떠나고 싶다는 주민이 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에 따르면 리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2%가 "리우 시를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치안불안에도 리우 시에 살겠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친구나 친지가 수시로 벌어지는 총격전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답한 응답자는 24%로 나타났다.

리우 주 정부의 공공치안 정책에 대해서는 7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보통은 21%, 긍정적 평가는 5%로 나왔다.

주 정부는 재정난을 이유로 빈민가에 배치된 경찰 병력을 줄이는가 하면 경찰관들에게 월급과 수당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방탄복 등 필수 장비 보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사는 지난 3∼4일 이틀간 16세 이상 리우 주민 8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5일부터 올해 7월 5일 사이에 리우 시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전은 5천345건에 달했다.

리우 경찰과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에 따르면 올해 1∼8월에 경찰에 의해 살해된 사람은 712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한 범죄 용의자들이다.

경찰에 의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가량 늘어난 것이며, 2009년(723명) 이래 가장 많다.

범죄조직원들의 보복공격으로 경찰관 피해도 늘고 있다. 공공치안연구소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리우 주에서 범죄조직원들의 총격을 받아 살해된 경찰관은 100여 명에 달한다.

경찰관 사망자 수는 1994년 227명에서 2011년에 108명까지 줄었다가 이후 증가세를 계속했고 지난해에는 14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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