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자동차 시장 불황 속 아르헨티나서 판매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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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자동차 시장 불황 속 아르헨티나서 판매 '쑥쑥'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09.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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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아르헨티나의 자동차 시장은 최근 3년간 내수침체와 최대 수출시장인 브라질의 불경기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트라 윤예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에 따르면 이러한 불황중에 2017년 들어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공격적인 가격인하 및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전년 대비 30.4%에 이르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 브라질에 이은 중남미 제3의 자동차 시장이며, 11개의 다국적 기업이 생산시설 보유, 승용차, 경상용차 위주 생산한다. 2016년 기준 47만 대 생산, 70만 대를 판매했다.

▲ 사진=중남미 국가별·연도별 자동차 생산량.(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제공)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약 60%는 내수용이며, 나머지 40%는 브라질(비중 80%), 멕시코, 호주 등지에 수출한다.

2014년 이후 중남미 전체적으로 불황이 닥치면서 생산·판매·수출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자동차판매상협회(ACARA)에 따르면 2017년 8월까지 자동차 누적판매량은 68만1941대로, 2016년 동기 47만4777대에 비해 30.4%의 폭발적인 성장세 기록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수입차종의 성장세가 돋보이는데 Lifan(중국, 255.8%), DS(프랑스 시트로엥, 206.3%), Jeep(미국, 156.7%), Chery(중국, 93.5%)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고차 판매 역시 활발해지고 있어 2017년 8월 기준, 총 113만322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의 98만1007대 대비 15.52% 증가했다.

2017년 들어 아르헨티나 내수 경제는 곡물수확 증가, 실질임금의 회복, 안정적인 달러 환율에 힘입어 긍정적 분위기를 유지 중이다.

이에 소비심리가 저점을 통과해 다소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8월 기준 신차판매량 10위 차량.(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제공)

실질 임금상승율이 인플레보다 낮아 구매력이 하락했으나, 환율 상승이 훨씬 낮아 이를 상쇄하는 수준이다.

브라질의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출부진을 가격인하를 통해 국내 재고소진으로 해결하고자 한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전략도 일조한다.

아베샤네다 국립대학(Universidad Nacional de Avellaneda)에서 발표한 자동차 유지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자동차 유지비는 평균 50% 이상 상승했다.

한국산 차량도 판매가 급격히 학대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기준, 현대자동차는 승용차 판매 1967대로 전년도 동기 537대 대비 266.3% 성장했다.

기아자동차는 승용차 판매 1554대로, 전년도 동기 861대 대비 80.5% 성장해 양대 완성차 모두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판매상승률  기록했다.

코트라 윤예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은 "점진적인 수입규제 완화기조와 환율 안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한국산 완성차의 수입 또한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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