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모바일에 밀린 美 모니터 시장, 틈새시장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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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모바일에 밀린 美 모니터 시장, 틈새시장을 노려라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9.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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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미국 모니터 시장은 데스크톱 시장 수요 감소와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의 PC 기능 대체로 시장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코트라 윤이진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의 모니터 전체 수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한 수입액은  2013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니터 시장이 성숙기를 넘어서면서 게이밍 모니터 등 틈새시장이 생기고 제품 사양이 다양해지면서 중소기업도 진출 기회가 생기고 있다.

미국 모니터 시장은 데스크톱 형태의 컴퓨터 시장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다변화되면서 모니터 수요가 줄고 제품 가격이 계속 하락, 시장 규모가 줄었다.

▲ 사진=PC 모니터 및 주변기기 시장 성장률 및 가격 추세.(중국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 제공)

그러나 22~24인치 크기의 모니터를 중심으로 높은 사양, 고화질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또한 게이밍 PC 열풍에 힘입어 게이밍 모니터가 시장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타 전자제품과는 달리 픽셀 불량 우려와 함께 구매 시 필요한 화면 크기에 대한 실제 정보를 얻기 위해 모니터 구매는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강세였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제품 사양이 화면 크기 이외에도 여러 복잡한 사양들이 다양화되면서 제품 리뷰와 가격 등의 요소가 중요하게 부각,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매장을 앞서게 됐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동안 미국 모니터 전체 수입액은 시장 침체의 여파로 22% 감소, 2016년 기준 20억 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수입의 80% 정도가 중국 수입으로 독보적인 1위이나 비중은 최근 크게 감소했다.

반면, 한국과 멕시코에서의 수입 비중이 최근 3년간 크게 증가했다. 이는 모니터 시장 구조 변화로 신규·대체 수요가 고사양에 집중, 프리미엄 제품에 강점을 가진 한국산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외 제조업체들의 멕시코 공장 증설로 인해 중국을 대신해 멕시코에서의 수입액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 및 수출 감소와는 별개로 한국에서의 수입량은 2013년을 기점으로 계속 증가하는 중이다. 특히 수입 비중은 여타 수입 대상국들의 수입 규모 감소와 맞물려 해마다 2배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2016년 기준 9.75%의 비중으로 전체의 10% 육박했다.

특히 삼성, LG가 기술 경쟁을 벌이면서 고사양의 신제품들을 속속 출시했고, 고사양화돼가는 모니터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전 세계 기준 컴퓨터 모니터 시장은 델과 HP를 필두로 한 미국 브랜드와 삼성, LG를 중심으로 한 한국 브랜드가 양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2016년 전 세계 기준으로 520만 대 이상을 선적하면서 시장점유율 17%를 점유한 Dell을 선두로 HP, 레노버들과 함께 삼성, LG 등 5대 기업이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Dell은 PC와 함께 번들로 다양한 제품을 골고루 출시하면서 초고사양도 동시에 홍보하고 있다.

같은 미국 브랜드인 HP가 비교적 보급형에 주력하는 반면, Dell은 고사양 신기술 제품에 집중하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 사진=IDC 전 세계 모니터 시장 동향.(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 제공)

삼성은 곡면(Curved) 모니터와 퀀텀닷 기술을 향후 주된 전략 포인트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IDC에 따르면 곡면 모니터는 2016년 기준 모니터 시장의 1.6%를 차지하나 성장률은 연평균 221%에 달한다.

곡면 모니터 시장의 선두주자로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은 저가의 엔트리 모델보다는 고사양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평면 모니터에 비해 곡면 모니터가 갖는 강점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모니터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

모바일 기기 등장으로 PC와 모니터 시장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틈새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동안 신규 기업이나 중소 기업들은 베스트 바이, Fry’s 등 대형 유통업체를 공략하는 것이 쉽지 않아 시장에서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지만, 제품 스펙이 다양화되고 온라인 유통이 강해지면서 사용자 뷰와 가성비에 따라 신규 브랜드에 대한 시험 구매가 가능해졌다.

코트라 윤이진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주요 기업들이 4K를 출시하기 이전 4K 사양의 대화면을 내놓았던 모 중소기업이 미국내에서 꽤 호응을 얻었던 사례도 있었다"며, "따라서 초반에 일반 유통업계보다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판매를 통해 긍정적인 리뷰를 축적하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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