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땅 주인은?…한전부지 오늘 입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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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싸라기 땅 주인은?…한전부지 오늘 입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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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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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장 12개를 합친 면적(7만9천342㎡)의 한전부지 입찰은 감정가만 3조3천억원대로, 

일 자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입찰이다. 한전은 17일 오후 4시까지 입찰을 진행한 뒤 18일 

오전 10시 낙찰자를 선정한다. 


한국전력의 서울 삼성동 부지 입찰이 17일 오후 마감된다.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땅으로, 감정가만 3조3천억원대에 이르는 부지의 새 주인이 이날 마감 결과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달 29일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부지를 팔겠다는 공고를 낸 이후 입찰을 진행해 왔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들은 마감 직전까지 '눈치 작전'을 벌이다 가격을 써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막판까지도 승자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한전 부지 인수전이 국내 재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돼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찌감치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현대차그룹은 전날까지 서류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다. 삼성그룹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비공개 전담조직을 꾸려 입찰 검토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참여자들은 이날 오후 4시까지 매수 희망가격을 적은 입찰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희망가격은 감정가 이상이어야 하며 응찰금액의 5% 이상을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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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진행된다. 이 시스템에서는 입찰 진행 상황을 사전조회할 수 없도록 돼 있어 결과 발표 전까지 보안이 유지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한전은 18일 오전 10시에 온비드 시스템에서 응찰자들의 제출 가격 등을 비교·조사하는 '개찰' 절차를 진행한다. 이 때 보안도 함께 풀린다.

개찰 절차에 들어서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인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보증금을 납부했는지 등을 따지는 적격 판정을 거쳐 문제가 없으면 낙찰자로 결정한다.

낙찰자는 한전과 계약 절차에 들어가고,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인수대금을 3차례에 걸쳐 분납할 수 있다. 

유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전은 인수 희망자들이 써낸 가격이 내부적으로 정한 예정가격보다 낮으면 유찰할 수 있다.  

이 경우, 입찰 조건 등을 변경해 다시 알리는 재공고를 하거나 동일한 공고 내용으로 재입찰을 추진할 수도 있다. 

한전 관계자는 "유찰됐을 경우 어떤 절차를 거칠지는 아직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올해 안에 부지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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