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日 기준금리 -0.1% 동결…美긴축에도 금융완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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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日 기준금리 -0.1% 동결…美긴축에도 금융완화 유지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7.09.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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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정호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21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 현행 대규모 금융 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2%의 물가상승률 실현을 위해 완화책을 끈기있게 계속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지금처럼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0.1%로 낮춰 마이너스 금리에 들어갔으며,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일본은행은 또 국채의 잔고를 연간 80조 엔(약 810조8천억 원) 늘리도록 매입해 가기로 했다.

이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발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상 초유의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하며 긴축 움직임을 본격화한 직후에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20일 내달부터 보유자산을 축소키로 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최근 양적 금융완화 축소를 큰 틀로 정할 방침을 밝혔다.

NHK는 미국과 유럽이 리먼 브러더스 파산 쇼크 이후 양적 완화책에서 전환하고 있다며 금융정책에서 일본과의 방향성이 명확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일본 국내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완만하게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로 시장에 돈을 풀어 물가를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목표로 하고 있는 2%에 훨씬 못 미치는 0.5%에 머물고 있다.

다만 일본 국내의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은 불안한 북한 정세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고 국내외 경기와 물가 동향 등에 대해 논의한 끝에 찬성 다수로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7월 새로 임명된 2명의 심의위원 중 가타오카 고지(片岡剛士) 의원이 현행정책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며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데 반대했다.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총재와 부총재 2명, 심의위원 6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완화책 유지 결정의 배경에 대해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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