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중국 프리미엄 소비시장서 토종업체 성장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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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중국 프리미엄 소비시장서 토종업체 성장 '날개짓'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9.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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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중국 일반소비재 시장에서 외자 브랜드들은 점차 시장 지위를 잃어가는 가운데 토종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트라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2016년 중국 도시 일반 소비재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3% 상승한 1900억 달러, 토종업체 매출총액 증가율은 8%인데 반해 외자브랜드의 매출액 상승률은 1.5%에 그쳤다고 전했다.

다국적 기업이 절대 강자인 중국 샴푸시장에서 즈위안은 프리미엄 상품을 통해 '다크호스'로 떠오른 대표적인 로컬 브랜드이다.

다국적 기업들보다 앞서 무실리콘 샴푸를 출시하며 중국 샴푸시장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 사진=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 중인 무실리콘 샴푸 비교.(중국 베이징무역관 제공)

즈위안 무실리콘 샴푸는 출시 당시 '자극적인 화학성분을 제거하고 안정한 성분으로 대체했음'을 강조하며, '무실리콘 샴푸'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치약시장도 외자계가 7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로컬 브랜드의 약세품목이다. 이러한 시장상황에 중국 중의약 전문 제약사 윈난바이야오(云南白藥)가 '100년 기업의 명예', '중의약 효능'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윈난바이야오 치약의 성공비결은 브랜드 파워, '잇몸질환을 치료하는 중의약 효능' 강조, 유통채널 면에서의 차별화, 다양한 광고전략 등을 꼽을수 있다.

'중국산 럭셔리 요구르트'라 불리는 Lechun(樂純) 요구르트는  '건강', '웰빙' 등 식품소비 트렌드에 맞춰 2015년 출시해 2015~2016년 2년 사이 총 500만 개 판매하며 중국 '럭셔리 요구르트'로 자리 잡았다.

생산과정과 원료 사용량을 투명화한 수제 요구르트로 다양한 뉴스채널을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등 '입소문 마케팅'을 펼쳤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 생산과정에 반영했다.

'특별한 날 특별상품을 출시'하는 'DAY 마케팅' 전략 활용해 성공했으며, 가격은 타 제품의 약 5배에 달하는 고가 상품임에도 '없어서 못사는' 럭셔리 요구르트로 자리를 굳혔다.

▲ 사진= 장미 요구르트와 사과 요구르트.(중국 베이징무역관 제공)

다국적 기업의 부진 원인은 혁신력 부족, 최근 중국 소비시장의 프리미엄화 추세에 맞춘 신상품 출시가 부족했다는 평가이다.

또한 시장전략 조정 지연. 구미에 수뇌부를 두고 강직된 운영체계를 갖춘 다국적 기업들보다 토종업체들은 시장전략 조정이 효율적이다.

다국적 기업들은 다양한 유통채널 활용도 부족했고, 토종업체들의 신속 확장 중인 온라인 유통채널에 대한 활용도가 높았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 소비시장 진출 시 이러한 실패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코트라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소득수준 향상과 더불어 웰빙, 건강 등이 강조되면 식품뿐만 아니라 전반 소비재 시장에서 프리미엄 식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확한 포지셔닝을 통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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