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미국 학용품 시장, 새 학기 맞아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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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미국 학용품 시장, 새 학기 맞아 '활기'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9.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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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새학기가 시작되는 9월을 맞아 미국 학용품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코트라 이지연 미국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매년 9월은 미국 'Back to School' 시즌으로 유통업체들의 대목이라고 전했다.

새 학기를 맞아 대형 유통체인업체 및 소매점들은 학용품 및 기숙사 등 학생들이 사는 집에 필요한 가정용품에 대해 다양한 할인 및 묶음 판매 행사를 펼친다.

미국인들의 대규모 소비가 이뤄지는 주요 연휴 중 하나인 미국 노동절(Labor Day, 9월 첫째 월요일)까지 겹치면서 할인 폭이나 행사 홍보도 확대되는 만큼 학용품에 대한 수요와 판매 모두 급증하고 있다.

▲ 사진=주요 유통업체들의 'Back to School' 할인 및 안내 행사.(미국 시카고무역관 제공)

Deloitte에서 발표한 2017년 'Back to School' 관련 조사에 의하면 미국 내 2900만 가정이 해당 기간 'Back to Schoo(유치원~고등학교)' 쇼핑을 위한 지출을 한다고 한다.

미국 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2017년 'Back to School+College(유치원~대학교 포함)' 쇼핑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836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758억 달러였던 2016년에 비해 10%나 증가한 금액이다.

절대적인 금액으로 'Back to School' 쇼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옷과 컴퓨터, 각종 전자기기들이며, 일반 학용품으로는 필기류, 미술용품, 종이류와 책가방, 필통, 런치박스 등이 있다.

2003년부터 설문조사 등을 통해 ‘Back to School’ 소비 트렌드를 조사해 온 미국 소매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Back to College' 쇼핑을 주로 온라인몰에서 해결하겠다고 응답했지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생들과 가족들은 대부분의 학용품 쇼핑을 백화점이나 할인 매장 등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전통적인 'Back to School' 쇼핑 장소였던 백화점에서 학용품 구매를 하겠다고 사전 조사에서 밝힌 미국인들은 2017년 전체 소비자 중 불과 28%로, 2016년 54%에서 확연히 감소한 비율이었다.

지역별로 'Back to School' 지출에 차이를 보이는데 미국 전역 학교에 등록된 학생 전체 수의 44%가 남부지역에 등록돼 있고, 가정과 아이 중심 문화가 특히나 발달된 지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역 사람들의 2017년 'Back to School' 평균 지출은 554달러로, 중서부보다 100달러 넘게 높았다.

시장조사기관 NPD Group에 따르면, 2016년 미국 학용품 및 사무용품 시장 키워드는 '창의적(creative) 표현'과 '개인화(personalization)'였으며 필기류와 색칠, 미술용품 등이 2016년 시장을 견인했다.

미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보통 대부분의 학용품 및 비품을 학교에서 전문 도매상으로부터 일괄 구매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어 고품질의 제품을 학교나 학부모회를 통해 인정 받아 한 번 납품하게 되면 이후 꾸준히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수입하는 플라스틱제 학용품은 2016년 수입금액 기준으로 4억 달러다.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리적 이점을 갖고 히스패닉 시장을 공략하는 멕시코가 그 뒤를 잇고 있다.

▲ 사진= 미국 학용품 주요 국가별 수입 규모.(미국 시카고무역관 제공)

한국은 2016년 90만 달러 규모로 미국에 수출하며 금액적으로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2015년 대비 2016년 수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고, 2017년 상반기 수출 또한 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4.54% 급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주요 대미 수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트라 이지연 미국 시카고무역관은 "새학기가 시작하는 9월은 Labor Day 연휴가 겹치면서 학용품은 물론 각종 소매품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소비가 활발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수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적기"라며 "수요 자체가 급증하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기에도 좋은 시기이지만 일반 소모품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큰 폭의 할인을 기대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가성비가 특별히 우수하거나 기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이목을 끌 만한 면이 없으면 시장에서 주목받기가 어렵다. 따라서 품목 및 가격대에 따라 적절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및 매대 판매에 적합한 마케팅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고, 동시에 온라인 쇼핑 트렌드에 맞춰 SNS를 활용해 입소문을 타고 제품 홍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우리 기업의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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