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중국, 개성 넘치는 여행가방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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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중국, 개성 넘치는 여행가방이 '뜬다'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9.0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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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최근 여행객의 증가로 중국 내 여행가방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코트라 중국 청두무역관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여행가방을 단순한 여행도구를 넘어서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 중의 하나로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여행가방 시장규모는 연평균 19.5% 상승햇다. 2015년 중국 여행가방 시장규모는 31억7000만 달러에 육박했으며, 2020년까지 63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수출량이 수입량의 50~60배에 달하는 가방수출국이며 유럽, 미국 등의 유명브랜드 최대 OEM생산국이기도 하다.

▲ 사진=2010~2020년 중국 여행가방 산업 예상 시장규모.(중국 청두무역관 제공)

최근 가방 디자인은 실용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개성을 추구할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즉, 단순한 물건보관 기능을 넘어 중국인 특유의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도구로 발전했다.

현지 가방생산 기술을 보면 비교적 단순하며, 가방원료 및 부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의 기계화 수준이 아직 낮아, 대부분의 제조사는 노동집약적 중소기업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현지 가방생산은 타 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상품간 동질성이 높으며, 시장이 넓게 분산된 특징이 있다. 단, 가방산업의 부가가치는 기업 인지도, 디자인 차별화, 부품 및 원료차별화로 창출된다.

중국 여행가방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고소득층을 겨냥한 루이뷔통과 같은 명품 브랜드가 5%를 차지하며 BABEED, 迪桑娜, COBO, 金利来, 丹比奴(DAMBOLO) 등의 중국산이 65%를 점유하고 있다. 이외에 기타 도매시장의 무상표 상품이나 중저가 브랜드들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중저가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이며 대부분 도매센터, 길거리 상점 등에서 소비된다. 이 중 80%가 지방의 소규모 공장에서 생산돼 브랜드, 품질, 디자인 등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며 정규 유통채널 미진입으로 이윤 수준도 낮은 편이다.

스마트캐리어가 국외에서 지속 보급되고 있는 반면, 현지 스마트캐리어 시장은 초기 단계다.

중국 산업경쟁정보망의 '가방산업 타당성 검토 보고'에 따르면, 스마트캐리어가 발전 추세에 있으나 중국 내에서 스마트캐리어 개발업체는 소수이며 진입을 시도했던 기업들도 개발을 중단한 경우가 많다.

스마트기술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고액의 투자, 반복적인 실험과 적응기간이 필요해 다수의 가방기업이 추진을 꺼려하고 있으며, 중국의 소비자들 역시 스마트 캐리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아직 시장은 미미한 상태이다.

▲ 사진= 샤오미 스마트캐리어 小米90分.(중국 청두무역관 제공)

2016년 샤오미에서 스마트캐리어를 출시, 휴대폰과 캐리어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블루투스 모듈이 100% TSA잠금장치와 호환되기 때문에, 다이얼을 돌리지 않고도 잠금잠치를 걸거나 해제할 수 있는것이 특징인데, 휴대폰과 캐리어의 거리가 1m 이내일 때 휴대폰으로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으며, 거리가 3m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설정된다.

'스마트캐리어'라는 이름에 비해 많은 기능들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와로봇은 중국 안후이성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6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캐리어를 개발했다.

'코와로봇(COWAROBOT) R1'의 주요 기능은 자동운행모드, 장애물 감지, 3단 잠금장치, 보조배터리, 스마트팔찌와의 연동 등이 있다.

▲ 사진=코와로봇의 자율주행 로봇캐리어.(중국 청두무역관 제공)

중국내에서 정식출시 되지는 않았으나, 한국에서는 유통권이 수출돼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있다.

푸젠성의 '제퍼슨 테크놀로지'가 올해 4월 중국 최초로 스마트캐리어 오픈플랫폼(기업 간 사업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 같은 업종이나 사업끼리 제휴관계를 맺거나 개인 간 공동창업을 할 수도 있다)을 건립했다.

모바일 사물인터넷, 스마트기술연구, 기업서비스 등을 일체화해 스마트캐리어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한다.

지난 2016년 기준 중국 해외 유커는 연 1억2000만 명으로, 중국 이외 해외여행객이 지속 증가해 여행가방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가방 수요시장으로 판매액은 2016년 기준 44억8000만 달러이며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그러나 2015년 기준 1인당 가방소비액은 2.9달러로 32.3달러인 일본, 24.8달러인 미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해당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방은 전통적으로 물건을 담는 기능에서 개인의 개성, 패션, 지위를 상징하는 도구로 인식돼 다양한 색상, 디자인, 재질로 발전 중임에 따라, 소비자의 취향도 고급화돼 우리 기업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고부가 제품 개발로 고소득층을 공략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항공안전 및 보안강화로 스마트캐리어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수요가 개발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 내에서는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우수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신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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