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급성장하는 독일의 과일주스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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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급성장하는 독일의 과일주스 시장 '잡아라'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9.07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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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독일 과일주스 시장은 유럽 내에서 이미 오랜 기간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 손은빈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에 따르면 독일 과일주스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독일 1인당 과일주스 소비량은 유럽 평균의 약 2배를 웃돌며 5년 내내 꾸준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과일주스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0여 년간 독일 과일주스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1950년 약 2500만 유로 규모에서 2016년 약 41억 유로 규모로 164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연간 독일 과일주스 시장 규모는 35억 유로 이상으로, 연간 총 과일주스 제조량(과일 및 채소즙을 활용한 모든 과일 음료 포함)은 41억 리터임. 이를 위해 가공되는 과일 및 채소의 양은 총 90만 톤 이상니다.

다만 매출액 1억 유로 이상 기업 7곳이 독일 과일주스 시장 전체 매출액의 약 72%를 차지하는 반면, 매출액 26만 유로 이하의 회사가 전체 회사 수의 36%를 차지한다.

그 외 전체 수입액은 2016년 기준 13억6000만 달러, 전체 수출액은 13억4000만 달러로, 수입이 수출을 앞지르고 있다.

한편, 독일 내 1인당 주스 소비량(과일 및 채소즙을 활용한 모든 과일 음료 포함)은 약 33리터로, 유럽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사진=EU 국가 1인당 평균 과일주스 소비량.(독일 함부르크무역관 제공)

독일 과일주스 시장은 크게 사과주스, 오렌지주스, 포도주스, 파인애플주스 등으로 나뉘며 기타주스 종류가 다른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사과주스와 오렌지주스에 대한 수요가 압도적임. 최근 사과주스에 대한 수요는 약 10년 전에 비해 약 40% 줄어든 반면, 오렌지주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면서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유기농 제품, 자연친화적 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맛을 우선시했던 이전과는 달리 소비자들이 품질과 재료, 가공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친화적이면서 영양소의 지속적인 보존이 가능한 건강한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100% 생과일주스 및 건강에 좋은 성분이 첨가된 주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아사이베리(Açaí), 아세롤라(Acerola) 등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 C가 풍부한 열대과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추어 독일 영양협회는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과일주스를 통해 충분한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자 '하루 5잔'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과일주스에 대한 국내(독일)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므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입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 사진=독일의 과일주스 주요 수입국 현황(HS Code 2009 기준).(독일 함부르크무역관 제공)

HS Code 2009 기준 상위 수입 5개국은 브라질(28.98%), 네덜란드(17.82%), 폴란드(13.54%), 이탈리아(10.05%), 오스트리아(7.41%)임. 그 중 네덜란드를 제외한 모든 5대 수입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세이다.

독일 내 1인당 과일주스 소비량 1위인 오렌지주스 및 각광받고 있는 아사이베리가 주로 브라질에서 수입되면서, 브라질은 독일의 제1위 수입국이다.

대한 과일주스 수입 규모는 사실 수입 상위 10개국에 비해 미미한 규모이기는 하나,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2017년 6월 누적 기준 전년대비 수입량이 518.09%로 대폭 상승해 시장점유율 1%대로 진입하기도 했다.

독일 내 과일주스 수입 및 유통업체들에 문의한 결과, 한국 제품을 직접 수입한 경험이 있는 업체는 6~7개 업체당 1개사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업체들은 현재 중국, 동남아시아국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으나, 향후 한국과 직접 거래할 의향이 있음을 언급했다.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유통업체인 Sievers & Ravenborg 및 글로벌 식품 유통업체 G사 담당자에 의하면 독일 주스 시장에서 점차 이국적인 과일 제품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로, 한국 제품이 독일 시장에 진입하는 데에 큰 경쟁력이 있음을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독일 주요 제조기업은 3~4대째 내려오는 가족경영기업이 주를 이룬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국내 소비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대부분 해외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

독일 과일주스 시장 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으로는 아사이베리주스, 알로에주스, 아로니아주스, 고지베리(Goji Berry)주스 등이 있다.

현재 전세계 음료산업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식품산업 시장과 마찬가지로 건강과 웰빙으로 요약된다.

그 중 독일은 유럽 시장 내에서도 특히 먹거리의 안전성과 자연친화적인 성격을 중요시하며, 최근 아시아 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한국의 건강한 과일주스 시장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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